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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도슨트 임리나 Sep 02. 2023

제목에 홀수를 활용하라

제목부터 써라 10

행운은 홀수에 있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책 제목에 숫자가 들어간 경우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떠오르는데 올해 30주년이라고 한다.

숫자 1을 넣어서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도 있고, 같은 저자인 이민규의 책으로 <<1%만 바뀌어도 인생이 달라진다>>도 있다.

숫자가 들어간 책이 자기 계발류의 책만이 있는 건 아니다.

헬렌켈러의 <<사흘만 볼 수 있다면>>도 있고, 파울로 코엘료의 <<11분>>도 있다.


숫자가 좀 커진다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도 있고. <<식빵을 먹는 99가지 방법>>, <<순도 100%의 휴식>>, 시집으로는 <<백석 시, 백 편>> 이렇게 아예 시의 편수를 제목으로 하기도 하고, 많은 숫자로는 <<일만 번의 다이빙>>이란 소설책도 있다.


그리고 숫자를 많이 쓰는 제목은 나이가 주제가 될 때이기도 하다.

최근 나온 <<김미경의 마흔 수업>>. 장재형의 <<마흔에 읽는 니체>>, 김혜남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이 있고, 필자의 연애심리학책 <<서른, 연애할까? 결혼할까?>>도 있다.


실제로 숫자들은 책의 제목도 제목이지만, 부제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는 '계속 글을 쓰려는 사람들의 48가지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이라는 책에는 '행복한 나를 만드는 32가지 심리법칙'이란 부제가, <<강원국의 진짜 공부>>에는 '10대를 위한 30가지 공부 이야기'라는 부제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에는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인생의 기술 53'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렇듯 숫자는 제목부터 부제까지  시, 소설, 자기 계발, 에세이 장르불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홀수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10 단위가 되면 짝수이지만 10 단위에서도 앞숫자가 홀수인 경우가 많다. 셰익스피어가 행운이 홀수에 있다고 한 말이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나도 이 책의 부제를 '막힌 글이 술술 풀리는 29가지 비법'이라고 붙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그렇다면 나는 29편을 쓰면 된다. 이렇게 제목으로 어느 정도의 분량을 쓸지도 가늠할 수 있다.

제목을 고심하고 있다면 숫자를 활용해 보자.

특히 홀수에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어 행운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나를 믿지는 못해도 셰익스피어는 믿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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