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도슨트 임리나 Jul 27. 2024

<애너벨 리> 에드거 앨런 포vs어른 아이

'에드거 앨런 포'는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 <검은 고양이> 등으로 유명하고 미스터리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주로 어둡고 무서운 '공포'와 '환상'의 분위기의 소설을 쓰기도 했고, <도둑맞은 편지>는 뒤팽이라는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소설의 시초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그가 아름답고 슬픈 시를 쓰기도 했는데, 아내가 죽은 후에 썼던 <애너벨 리>다.

-바닷가 왕국에서 살았던 애너벨 리, 서로 사랑했지만 이제 애너벨 리 무덤 앞에서 슬퍼하는....


이 시 또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며 지금까지도 읽혀지고 있다.

우리 나라의 인디밴드 '어른 아이'가 원문에 곡을 붙였다.


<애너벨 리>의 뮤직비디오도 아름답고 철학적이다.

높은 곳에서 바닷가를 내려보는 고정 카메라로 계속 비추는 바닷가는 음악이 시작되면 트럭이 떠나고

두 사람이 걸어온다.

그들은 잠시 중앙에 멈춰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을 하는 사랑하는 사이로 보인다. 그러다 그들은 곧 떠나버리고 그들이 없었던 때의 바닷가만 남는다.

그리고 해가 지고, 바람에 조금씩 느리게 흔들리는 가로등의 불빛, 그리고 화면은 어두워진다.

200년전 시를 현재의 노래로 영상으로 만든 '어른 아이(노래 황보라)'의 <애너벨 리>는

그 당시 포가 느꼈을 아름답고 쓸쓸한 슬픔을 그 이상으로 재현한 것 같다.


노래만이 아니라 영상도 꼭 보세요.

https://youtu.be/FKJInHjr2mc?si=lWS5wSBQgUc-nW9E

파도 소리만으로도 '바닷가 왕국'의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포가 상상한 바닷가 왕국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글 DJ 임리나

이전 11화 카페 <푸니쿨리 푸니쿨라>에서 <커피가 식기 전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