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이를 키우며 버려야할 것들 BBvsAB

by 북도슨트 임리나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게

육체적 피로인 것 같다.

좀 아이가 자라면

정신적으로도 피곤하다 하지만

아직은 육체적인 피로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요즘 그랬다.

후쿠오카를 다녀온 후

쉽사리 피곤히 풀리지 않고

저녁 때면 아이와 함께

잠들었다가

아이가 깰 때가 되어서야

눈을 뜨느라

일절 다른 걸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블로그며

다른 것들의 업데이트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 무엇보다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십년이 조금 지났을 때

우연히 만난 동창이 그랬다.

애 때문에 '관절염'이 생겼다고

그 말에 난 화들짝 놀랬다.

'관절염'이라면

머리가 히끗한 노인이 걸리는 게 아닌가.


그러나 그 세월도 더 지나

막상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관절염'이 걸릴 수밖에 없겠구나.


하루에도 수십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말 어느 때는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


거기다 아이를 많이 안은 날이면

잠자려고 누웠는데

어깨가 너무 쑤신다.


거기다 늘 수면부족에

만성피로를 달고 산다.


물론 아이가 없을 때도

몸이 아프긴 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일을 해서

어깨결림은 달고 살았고

일년에 한 두번은

심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쉴 때도 있었다.

그리고 저녁 때면 찾아 오는

눈의 피로감...


그런데 아이가 생긴 후의

각종 통증들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래서 나는 늘

'무리하지 말자'

를 생각한다.


쉴 땐 꼭 쉬어야 하고

배고플 땐 먹어야 한다고.


아이를 키우며

조금 더 악착 떨면

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일의 성과보다는

내 건강을 잃게 될까 두렵다.


아이를 키우며

더 건강해지는 사람은 없으리라.

다만

되도록이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아이 곁에 오래 있어주려면

건강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 일을

쉬엄쉬엄 할 수 밖에 없다.


틈만 나면 쉬어야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이

길어지리라 생각하며.


이전 2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