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버려야하는 것들 BBvsAB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빨래는 내가 원할 때 내 맘대로 하는 거라 생각했다.
깔끔 떠는 사람들은 매일 하고 나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빨래바구니에 빨래가 쌓이지 않으면 아직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3일 혹은 어느 때는 일주일에 한 번해도 입고 사는 데 지장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바로 그 날부터
빨래를 하루에 한번 혹은 그 이상하지 않으면 빨래 바구니가 넘쳐 흘렀다.
빨래를 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세탁기가 알아서 해도 문제가 없었다.
오로지 중요한 건 섬유유연제를 어떤 향으로 고를까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후에는
왜 이렇게 옷이 금방 지저분해지고 세탁기 만으로 안지워지는지
손빨래로 애벌 빨래를 하고 돌려야만 깔끔하게 세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세탁기 선전에 나오지 않는가.
세탁기 위에서 손으로 빨아서는 아래로 쏙 떨어뜨리는...!!
그게 어찌나 와닿던지.
그것 뿐만이 아니다.
각종 얼룩 제거제를 시도해 보았다.
그러다 깨달은 것은 어떤 얼룩 제거제 보다 손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손에 힘을 주어 팍팍 문지르는 것이 얼룩 제거제 선택보다 더 중요했다.
애가 생기기 전에는 빨래는 세탁기가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빨래가 많아서 매일 해도 그깟게 뭐 대수냐고.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되지 않냐고.
그런데 애가 생기고 나니 빨래는 엄마가 하는 거였다 ㅠㅠ
세탁기는 거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