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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e for pov Mar 05. 2024

이직자의 멘탈 케어

이직 5개월차의 일기

벌써 5개월이 되었다.

마지막에 쓴 글을 보니 5주차였는데;; 

따듯했던 가을을 지나 매서운 겨울을 지나 봄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5개월이 되면서 

'언제 시간이 갈까, 언제 면수습할까' 생각했던 시간도 지나고

여러 가지 멘붕을 겪었던 시간도 지나고 이제 곧 반년을 바라보는 시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직자는 멘탈 케어가 필요하다는 생각.


왜냐하면 아직도 적응 중이기 때문...!

표면적으로는 적응하긴 했다. 회사, 사람들, 출퇴근, 업무 툴 등등 표면적으로는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딥하게 생각해보면 아직도 미적응 또는 적응 중 상태.

여기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인지, 어떻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 이 산업에선 무엇이 중요한지, 유저는 어떤 특성인지 등등을 파악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뜻.


어쩌면 안정되고, 많이 적응된 회사에서는 하지 못했던 고민과 앞날에 대한 걱정까지 몰아서

하게 되는 것 같아 나름의 장점이 있을지도..?

나도 나름대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 어떤 방향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가능한 규칙적이고, 작은 것들을 성취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일리를 꾸려갔다.

이직을 하고, 일이 많이 몰린 시점에 너무나 자존감이 떨어졌었다. 나 빼고 모두가 너무 뛰어나보이고, 나 자신의 가치를 한참 의심하게 되던 때였는데 규칙적이고 작은 성취들이 나를 안정된 상태로 끌어준 것 같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작은 글 하나라도 읽고, 운동하고, 이런 것들!


비슷한 시기에 주변에서 이직한 사람들이 있어 이야기를 나눠보면

통쾌하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사람들보다는 

생각보다 '다시 돌아갈까, 이게 맞나?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신입 뿐만 아니라 이직자도, 경력직도 멘탈 케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지점!

'이직자를 위한 멘탈 케어 클럽'이라도 만들까 잠깐 고민도 했다 하하



+ 적응의 시간을 거치며 앨범에 남은 수많은 캡쳐.. 중 한 가지 (출처 : 자이언츠TV)

그렇다, 우리는 프로. 프로 레벨이라고 노력하지 않는게 아니다. 노력해야지.

못한다는 생각부터가 글러먹었다. 일단 해야지. 잘되든 안되든 못하든 어쨌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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