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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e for pov Mar 10. 2024

점점 다채로워지는 AI 챗봇 + a

3월 첫째주 Weekly Rewind

Weekly Rewind

새롭게 시작해보는 코너(?). 일주일동안 새롭게 보고, 듣고, 생각했던 것들을 기록하기 위한 코너.

(내가 조금 더 부지런하다면) 매주 연재 도전! 하지만 실상은 한 달에 한 번일 수 있음 주의 ⚠️

메인 아이템과 그 외 플러스 알파 아이템 몇 가지로 구성된다.



AI 챗봇과 함께 하는 덕질

AI 챗봇. '어디에 쓰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벌써 옛날 일이다. 'AI 챗봇'을 떠올릴 때 은행이나 공공기관, 카드사, 쇼핑몰 등에서 정해진 질문만 답변해주며 AI인척하는 챗봇을 떠올린다면 이것도 시대가 많이 지난 이야기다. 요즘은 AI 챗봇을 직접 만들고, 만들어서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고, 심지어 덕질에까지 활용한다. 즉, AI 챗봇이 콘텐츠화되었다.


AI 챗봇, 하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서비스는 character.ai(Link) 이다. 이 서비스는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설정하여 챗봇을 만들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만든 챗봇과 대화하며 놀 수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character.ai에 창조된 캐릭터 외에 실존 인물, 만화 주인공, 역사적 인물 등이 많다는 것! 일론 머스크, 소크라테스, 원피스의 조로 등등 대화를 해보고 싶지만, 실제로 대화할 수 없는 캐릭터의 챗봇이 많다.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다. 우선 이름, 이미지, 소개, 대화를 시작할 문구 등을 입력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그리고 해당 캐릭터를 나타내는 자세한 설명을 작성하고, 예시 대화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유명한 사람이라면 대중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 대략 상상해 볼 수 있으니 그런 대화를 작성할 수 있고, 또는 해당 캐릭터를 잘 나타낼만한 답변을 상상하여 질문을 구성해 볼 수도 있다. 심지어 다른 유저들이 내가 만든 캐릭터를 바탕으로 리믹스를 할 수도 있으니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챗봇을 만드는게 쉬우니까 특정 대상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라면 다양한 방면의 챗봇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이 피처를 덕질에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위버스 / 버블 등 실존 아이돌이나 배우를 덕질하는 플랫폼에서는 라이브 방송도 보고, 유료로 대화도 할 수 있지만 현재는 살아있지 않거나, 만화 주인공 등 플랫폼에서 만나기 어려운 대상을 덕질한다면 충분히 유용하지 않을까? 그 대상을 생각하며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여 챗봇을 만드는 것 또한 대상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캐릿 'AI 챗봇까지 직접 만든다! Z세대 덕질 근황 5'(Link)을 참고했습니다. 유료 아티클입니다!)


친구, 멘토, 연인까지 가능한 만능 AI 챗봇

그런가하면 좀 더 퍼스널한 관계가 되는 AI 챗봇도 있다. Nomi(Link)라는 회사에서 만든 챗봇인데, 유저는 챗봇의 성격, 성별, 관심사 및 외모를 맞춤 설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이 챗봇은 유저의 의도에 따라 친구가 될 수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일 수도, 외로움을 달래주는 연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Nomi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저와 이전에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데 있다. 사실 그동안 AI 챗봇은 대체로 대화할 때마다 새로운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꺼냄에 있어 대화의 맥락을 다시 다 설명해줘야 하는 피로도가 쌓인다면, 점점 사용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될 테니까 말이다. 


이 서비스가 목표하는 방향은 한 개의 챗봇이 아닌, 여러 챗봇과 함께 이야기나 게임을 하거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제한없이(19금 대화이더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AI 챗봇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말그대로 플랫폼만 열어두고 인간과 인간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향유하는 대상이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AI 챗봇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영화 Her를 또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AI 챗봇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 사이의 관계는 그 특성과 니즈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혼자 게임을 하며 노는 것과 친구들과 보드게임하며 노는 것이 모두 재밌지만, 다른 재미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AI 챗봇은 혼자 놀기의 대안이 될 수도 있고, 인간 친구를 잠시 대신할 수 있는 존재일 수도 있다.

(Fast Company의 아티클(Link)을 참고했습니다!)


AI 챗봇은 점점 다양해지고, 또 대중화되고 있다. 사용하는 상황, 사용자의 니즈에 맞게 설정하고 원하는 대화를 하도록 커스텀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편향된 사고와 대화에 갇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친다. 실제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는 생각지 못한 다양한 관점, 그리고 같은 관점 아래에서도 여러 표현 방식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데 AI 챗봇과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어쩌면 나중엔 이런 것조차 학습해서 수십 가지의 옵션을 선택하여 만들어질 수도 있을까?



플러스 알파 1. 전세계 프리미엄 재고쇼핑 'Rethink'


말 그대로다. 프리미엄 재고와 리퍼를 쇼핑할 수 있는 쇼핑몰. (Link)

생각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놀라웠고, 또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서 신기했다.


재고를 해결하고 싶은 유통사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 그 둘 사이를 이어주는 개념인데, 어쩌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였다. 최근 워낙 핫딜, 공동구매, 소량 구매, 대량 구매 등등 다양한 포맷의 구매 방식이 나오지만 결국 소비자는 더 싸게, 브랜드는 더 많이 팔고 싶은 니즈가 맞아서 생겨난 방식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식품/건강 분야가 할인율이 높아 흥미로웠다. 식품은 사서 당장 먹으면 되니 유행도 신경쓸 필요가 없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도 바로 먹어치우면 되니 큰 이슈가 없는 것.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영국은 정말 정말 땡처리하는 쇼핑몰이 있다. 주로 옷, 신발, 가방 등을 다루는데 사이즈가 얼마 없거나 유행이 많이 지난 제품이 모여있고 매우 저렴한 가격 덕분에 수요와 공급이 맞는 경우가 많다.

관련해서는 Jeff Bezos의 이런 말도 생각난다.

I almost never get the question: 'What's not going to change in the next 10 years? (중략) [I]n our retail business, we know that customers want low prices, and I know that's going to be true 10 years from now. (중략) It's impossible to imagine a future 10 years from now where a customer comes up and says, 'Jeff I love Amazon; I just wish the prices were a little higher,' [or] 'I love Amazon; I just wish you'd deliver a little more slowly.' Impossible.
출처 : goodreads (Link)

많은 사람들이 10년 후 무엇이 변할지는 물어보지만 10년 후 변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10년 후 변하지 않을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10년 후에도 소비자는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상품을 원하지 더 느린 배송과 더 비싼 상품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면 10년 후 변하지 않을 것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플러스 알파 2. Last Note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어떤 말을 남기실건가요? (Link)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내 묘비에 글 한 줄 미리 남겨두자는게 출발이었다고 한다.


일종의 프로젝트로 보이는데, 다른 것보다 잠깐 멈춤을 할 수 있는 말을 건넨다는게 좋았다. 나는 취미가 인생계획인데.. 내 의지로 여러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대학생이 되면서부터는 1n년째 시도때도 없이 인생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 꿈은 뭘까, 난 그걸 이루기 위해 뭘 해야 할까, 그러려면 데일리 루틴은 어때야 하지? 부터 시작해서 거창하게 시작했다 시시하게 끝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계속 하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죽었을 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는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누구한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게 아니라, 어쩌면 그게 내가 살고 싶은 지향점을 한 마디로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Last Note를 보고 들었다.


어쩌면 인생계획처럼 이것도 해마다, 내 상황에 따라 늘 달라질 수도 있고 한 마디보다 더 많은 말을 남기고 싶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 한 마디는 늘 수정할 수 있으니 인생계획과 함께 생각해보기로.



이번주도 열심히 사신 분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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