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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te for pov Aug 11. 2024

character.ai 써봤는데요

이게 그렇게 유명하단 말이죠?

chatGPT 다음으로 가장 성공적인 AI 서비스를 이야기할 때 character.ai를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창업자들이 원래 일했던 Google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Google이 character.ai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한 뉴스 기사가 많이 나왔다. AI 챗봇 서비스인 것은 알겠는데,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빅테크는 왜 인수하려고 할까?



character.ai 서비스가 뭐지?


character.ai는 한 마디로 누구나 ai를 기반으로 챗봇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chatGPT가 그렇듯 기본적으로는 무료이지만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 $10에 유료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 뉴스를 통해 보도된 character.ai의 유저들은 주로 18~30세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에 길게는 약 2시간 가량 서비스를 이용, 매일 약 350만 명 이상이 서비스에 방문하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메인 유저에 학생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방학 기간 중에는 chatGPT의 사용량은 줄어들었지만, character.ai의 사용량을 줄어들지 않았다는 보도도 본 적이 있다. 작동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예상할 수 있듯이 LLM을 활용하여 정해진 시나리오와 상황 안에서 다음에 올 단어를 예측하여 유저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character.ai가 유저에게 주는 가치


character.ai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psychologist'라는 이름의 챗봇이다. character.ai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챗봇 중 하나인데, 'psychologist'는 말 그대로 심리학자 역할을 한다. 이 챗봇의 제작자는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매우 바쁘기 때문에 대화할 사람이 필요할 때를 위해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심리 상담을 전문가에게 직접 받으려면 시간과 돈이 모두 필요한데, 챗봇은 그러한 점에서 더 유저친화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character.ai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실제 사람을 '대체'하는 챗봇을 찾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유명한 인물이나 캐릭터와 대화를 하거나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거나 킬링 타임용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을 때 말이다. (Elon Musk와 아인슈타인 챗봇은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character.ai는 chatGPT와도 많이 비교되는데, 유저가 얻는 가치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chatGPT는 학습과 검색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반면 character.ai는 주로 재미와 오락, 개인적 만족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저가 갖는 가치의 측면에서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다. 장점은 누군가 대화할 사람이 필요할 때 나의 외로움과 걱정, 심심함을 덜어줄 챗봇이 즉시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큰 위안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소소한 재미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AI 챗봇에 의존하는 모습이 가장 큰 단점이 될 것 같다. 챗봇과의 관계는 인간 사이의 관계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늘 챗봇이 있기 때문에 의존하게 될 경향이 높을 수 있고, 가끔은 이 의존도가 높아져서 유저들이 환각에 이르게도 한다. 이렇게 되면 상상할 수 있듯이 현실 감각이 줄어들고, 현실과 동떨어진 결정과 생각을 하게 된다는 점이 뚜렷한 단점이다. 가치 판단을 주체적으로 하기 어려운 청소년 나이의 유저들에게는 단점을 넘어 위험한 점이 될 수도 있겠다.



UX와 사용성 미리보기


character.ai는 챗봇이기 때문에 예상할 수 있듯이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이다. 18~30세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텍스트 기반의 서비스가 유의미한 UX로 작용했다. 이 유저들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대화 형태가 텍스트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character call'이라는 새로운 피처도 출시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캐릭터와 마치 전화를 하는 형태의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편리함 뿐만 아니라 use case를 좀 더 확장하기 위한 피쳐로도 보인다. 텍스트 형태의 서비스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언어 배우기', '인터뷰 연습' 등 오락적 목적 외의 사용성까지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챗봇을 찾고, 그 챗봇과 텍스트로 대화하다가 하단의 전화 버튼을 누르면 음성 대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UX는 복잡하지 않고 쉽다. 특히 챗봇이 주로 질문 형태나 새로운 주제를 던지는 듯한 메시지를 많이 보내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지 않았다.


두 번째 메인 사용성은 챗봇을 만드는 것이다. character.ai는 누구나 상상하는 컨셉만 있다면 실존 인물이든, 상상 속 인물이든 챗봇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그 과정도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챗봇의 이름을 짓고, 프로필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만든다.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간단히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챗봇의 소개 문구를 입력하면 완료! 여기서 좀 더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려면 추가적인 소개 문구와 챗봇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한 줄 정도의 subtitle, 그리고 예시 대화를 추가할 수도 있다. 심지어 챗봇에 AI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줄 것인지, 주지 않을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고 최근 출시된 character call 피쳐와 연계하여 음성도 고를 수 있다. 생각보다 매우 쉽게 나만의 챗봇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AI 챗봇의 대명사, character.ai에 대해 겉핥기식으로 알아보았다. 여기까지 살펴보았을 때 character.ai는 내 마음대로 상상 속 인물을 직접 만들고, 이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것도 아주 쉽게 말이다. character.ai를 통해 더욱 주목받고 있는 AI 챗봇 서비스, 이어지는 글에서는 'AI 챗봇 industry'와 'character.ai의 UX, 이게 최선일까?'에 대한 내용으로 계속 탐구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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