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아주 어려서부터 리틀팍스 앱이 키웠다.
엄마 말보다 영어로 듣는 말이 많다 보니 한국말보다 영어를 먼저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은 나보다 영어를 더 잘하니까, 영어로 혼잣말을 길게 할 때는 내가 못 알아듣는 말도 많다.
아이가 나에게 슈퍼맨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엄마 슈per맨 알아?
퍼- 보다는 뻐r 에 가까운 중간 발음.
역시 아이들이 영어가 빠르다 보니 원어민에 가깝다.
아, 슈퍼맨?
토종 한국 발음으로 말하자,
아니, 슈뻐-ㄹ맨이라니까.
그걸 한국에서는 슈퍼맨이라고 말해.
아니야,한국말로도 슈뻘맨이야.
어디서 그런게 나왔어?
유튜브에 나와. 유튜브에 나와서 뻘짓하는 채널이야. 슈뻘맨.
하아- 만7세가 말하는 뻘짓이라는 단어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누구니, 너네. 나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