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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로우지니 Jun 22. 2020

유치원 2주차 1일

유치원 버스에서 잠든 둘째아이를

남편이 안고 한참 걸어 집으로 왔다.


지난주 내내 안경에 눈물자국이 있어

오늘도 힘든하루였겠구나 생각했지만

그말을 뱉지 못했다.


규칙이 엄격한 체능단에

규칙없이 살던 아이가 적응해야 하는 첫달

무엇보다 먼저여야 하는건

여기서 졸업시키겠다는 엄마의 결정임을 안다.


너무 힘들어하니

지금이라도 일반유치원으로 옮기는게 나으려나

그런 가능성을 열지 않고

단단한 틀을 엄마가 만들어 줄 때에야

아이는 결국 규칙이라는걸 지키며

여기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함을

빨리 깨닫게 될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내가

가장 중요해.

아이야, 같이 잘 견뎌내보자.

잘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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