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덫
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대신 링크드인을 주로 사용합니다. 틱톡은 안 쓰지만 유튜브는 많이 보고 있고요. 커리어 관련 정보를 얻거나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 좋지만, 때때로 제 하루의 감정을 모두 뒤흔들기에 충분한 비교의 압박이 밀려오곤 합니다. 나보다 뛰어난 커리어를 쌓거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자신의 삶을 멋있게 가꾸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분별적으로 마주하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이 모든 매체들을 아예 무시한 채 살아가고 싶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저 또한 그러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SNS와 미디어는 제 삶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깊숙하게 침투한 것 같아요.
비교의 덫에 붙잡힌 느낌이 들 때면 빠져나오기 위한 생각들을 떠올리려 많이 애씁니다. 지금 흔들린다면 이걸 통해 누군가가 분명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밀려오는 정보와 감정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편집된 타인의 생각이 아니라 평생 동안 이어진 나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이야기들은 그대로 내버려 두고 오직 나만의 이야기만 집중하자는 식의 생각들을 말이죠. 분명 에너지가 쓰이는 일이지만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저로서는 이게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한낱 SNS나 미디어 따위에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겁니다. 쏟아지는 비교들에 무너지지 않고 제 자신의 생각을 지켜낼 거예요. 그래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온전히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