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5
어제오늘 정말 바빴습니다. 대학원에 와서 가장 바쁜 순간이지 싶을 정도였는데요. 과제 미팅 준비와 개인발표 준비가 하루 같은 날 겹쳐서 잠시 지옥을 맛보고 돌아왔습니다 ㅋㅋㅋ 미리 준비하는 게 맞았지만 개인발표의 경우 주제가 엎어지는 바람에, 사실상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채 남짓 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핑계는 핑계일 뿐. 준비를 해야 하니 정말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컨디션을 신경 써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일 거예요. 몸 상태뿐만 아니라 마음 상태가 좋을수록 피드백을 잘 받아들여서 발표의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죠. 마음은 급하고 혹사하느라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피드백은 물론이고, 별거 아닌 사소한 말들에도 상처를 받기 시작해요. 평소였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들이 괜히 신경 쓰이고 계속해서 제 기분 상태를 갉아먹습니다.
요즘 저는 그럴 때일수록 사소한 움직임들을 통해서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어떻게든 좋게 만들려고 합니다. 분명히 놓친 것들이 있어 컨디션이 떨어졌을 테니까요. 저의 경우에는 심리적인 타격을 더 쉽게 받는 편이라, 멘탈 관리에는 신경을 비교적 많이 써왔지만 몸에 대한 건 그 정도로 신경 쓰지는 않았었거든요. 최근에야 몸을 잘 가꾸려는 노력들도 정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도들이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아마 사실 이미 다 알고 계신 거일 겁니다. 아침에 규칙적으로 일어나기. 아침 먹기 팔자가 아닌 11자로 걷기. 원래 안 좋아하긴 하지만 장에 부담이 안되도록 커피 안 마시기. 물 자주 마시기. 기름져서 부담되는 음식 안 먹기. 인스턴트 군것질 안 하기. 잘 때 똑바로 누워서 자기 등등 시도가 어렵다기보다는 챙기기가 다소 번거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것들을 조금씩 실천하다 보니 생각보다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을 좋게 해서 마음의 벽을 단단하게 하는 것이 직접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직접적인 방법만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큰 도움을 주는 거 같아요. 확실히 몸과 마음이 많이 엮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오늘의 발표는 잘 넘어갔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고 지치기도 많이 지쳤지만, 한 고비 잘 넘겼다는 거에 작은 축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사소하게 몸을 잘 움직이고 가꿔서, 마음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애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