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 재능에 대하여
천부적 재능 vs 개인적 노력
나, 재능이 없나 봐. 열심히 했는데 안 돼요.
누군가 이런말을 한다면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1. 열심히 했는데 안 되었거나
2. 열심히 안 했거나
늘 “운 좋게도” 운이 따라 주었거나 주변의 누군가가 그들을 위해 항상 희생해 왔다면,
이제껏 소위 거인의 어깨에 올라탄 경험뿐이니 뜨거운 아스팔트에 몸을 지탱하는 것 자체로도 힘이 든다. 이때 발바닥이 뜨겁다고 제자리 팔딱 뛰기를 아무리 열심히해도 한 발짝도 앞으로는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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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태생부터 ‘열심’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을 얻는데도 약간의 수고스러움은 따른다는 사실을 제때 배우지 못하면, 살면서 당연하게 주어지는듯한 것들에 쉽게 중독되어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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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과일의 당도가 엄청나게 높다면 한 가지 의심해 볼 것이 있다.
똥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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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과일 향이 최고급 비료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금도 밟고 선 똥거름은 보지 못하고 눈높이에 매달린 달근한 과일 향에 취해있다가는
온통 달달한 세상에서 전의를 상실해버리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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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누구에게도 스스로 가누지 못하는 벅찬 재능은 주시지 않는다.
설익은 열매라도 내어줬다간 덤벼드는 하이에나들 틈에서 배겨나지 못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때가 되면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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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다면
다른 사람 손에 자신의 운명을 쥐어주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하소연을 구구절절 늘어놓거나,
그보다는 용하다는 신점을 보고는 귀신 붙어 올 것까지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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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신은 본래 자기 자신만 알아보도록 재능을 심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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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것을 파 내려가는 작업이 절대 만만치가 않다.
그러다보니 자기를 깊이 파 내려갈 것은 엄두도 내지못하고,
그럴듯해보이는 남의 밭을 기웃거리게되는 일도 다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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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른 사람의 재능을 흉내내서는 아무리 오랜시간 공을 들여도 거기엔 자신의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게다가 그렇게 얻어낸 성과는 남들이 아무리 자신을 추켜세워도 절대로 맘이 편칠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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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누군가 말하길, ‘재능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절대적으로 잘하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더할 것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잘하고 싶은지에따라 그 최소한의 노력의 크기도 달라진다.
이미 가진 것을 눈여겨 살피고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다면 내 땅이 산삼 뿌리를 품은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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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그릇이 다르다는 말은 ‘천부적 재능’의 차이가 아닌 ‘개인적 노력’의 차이다.
당장 하찮아보이는 내 것에 애정을 쏟는 것을 게을리하고, 타인의 그럴듯한 재능을 내 것으로 만들려는 허황된 욕심으로 낭비된 순간은 없었는지 항상 돌아볼 일이다.
#천부적재능 #개인적노력 #똥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