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케터초인 Dec 01. 2022

새로운 일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일이다

넘어지고 대화하고 알게 된 것



새로운 업에 오게 되고, 새로운 역할, 사람, 공간을 만나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3개월의 시간은 1년과도 같았다. 맛있는 것들이 가득한 무궁무진한 곳이었다.


시작부터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득 품고 달렸다. 예측하지 못 했던 세상의 다양한 일들을 마주하고 미처 보지 못 했던 부분들에 부딪쳐 넘어졌다. 이제껏 달려 오며 넘어짐은 익숙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픔이었다.


지나고나니 나는 온통 내가 속했던 세계만을 품고 있었다. 새로운 알에 들어와 새로운 세상을 먼저 보고 알을 깨고 날았어야 하는데 기존의 세계에 갇힌 우를 범하고 말았다.


익숙치 않은 어둠이었다. 어둠은 고요했고 어둠이 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요함을 깬 것은 의외로 대화로부터였다. 기존에 가득 품은 나의 세계를 잠시 내려놓고 이야기를 듣고, 지금의 세상을 바라보니 이제서야 조금씩 달리 보였다.


7번을 넘어져야 하는데, 아직 그만큼 넘어질만큼 달리지도 못 했다. 반복을 견디고 반복을 뛰어 넘어야 한다. 웃지 못할 순간에도 웃을 줄 알아야 한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어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세계에 나아간 이유니까.


새 곳에 가면 새 옷을 입어야 하고, 새 언어를 익혀야 한다. 기존에 입던 옷, 쓰던 언어는 고이 두고 아직은 낯선 것들을 받아 들여 내 것으로 해야 문화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마주해야 한다. 넘어짐은 훗날 더 단단한 힘을 만들 것이다. 그래야 새로운 세상에 온 이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개월의 시간은 앞으로 만들어갈 세계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어느 날 회사에 새겨진 문구들을 들여다보며 한 ENTJ의 미래 결의




작가의 이전글 잘 나가는 유튜버들의 비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