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케터초인 Nov 25. 2023

죽어가는 내 캐릭터를 살리고 싶어요

캐릭터를 묻고 초인이 답하다

멘토링 프로그램 중에 멘티 분께 캐릭터 관련 질문을 받았습니다.


요즘 여러 곳에서 캐릭터 관련된 질문을 받곤 합니다.

주신 고민과 저의 견해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실까 싶어 공유드립니다.




멘티가 초인에게


멘토님께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신생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현재 제가 'ㅇㅇ'의 공식 캐릭터 디자인 및 개발을 맡아 마케팅 활동 중에 있는데, 생각보다 주위 분들의 관심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초기엔 많은 캐릭터 작가 분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들의 관심마저 이전에 비해 줄어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위 분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인식시키고 인지도를 얻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주신 분이 놀랍게도 대학생이었습니다. 학교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었죠. 자세한 이야기를 담지는 못했지만 뚜렷한 계획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전에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분의 질문에 이어 신선하고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드렸고, 관련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




초인이 멘티에게


캐릭터에 대한 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캐릭터를 열심히 알려서 함께하게 만들기에 앞서, 매력적인 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비유를 들어 지인의 식당이 오픈했을 때 한 번은 가줄 수 있지만 맛이 별로면 이후로는 찾지 않게 되죠. 그런데 한번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면 계속 찾게 되고 어느새 주위에 홍보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이런 본능은 맛집, 물건뿐 아니라 캐릭터도 같다고 생각을 해요.


좀 더 자세한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요즘 쿵야라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쿵야가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지인이 저에게 권해서 좋아한 게 아니라, 한두 번 마주했을 때의 캐릭터의 매력이라는 맛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어느새 제가 먼저 찾아가서 더 좋아함을 표시하는 관계가 되었죠.


맑은 눈의 쿵야, 얘입니다


그래서 질문의 관점을 바꿔서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주위에서 캐릭터에 관심을 주지 않을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서 자발적으로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로요. 캐릭터라는 본질을 더 잘 만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내가 만든 캐릭터라는 애정의 마음에서 한발 물러나서, 내가 처음 보더라도 이 캐릭터에게 매력을 갖게 될까? 내 인스타에 담고 싶을까? 이 캐릭터로 굿즈가 나오면 사고 싶을까? 팝업이 생기면 가고 싶을까? 로 질문을 던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래의 질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이 캐릭터의 스토리는 뭐지?

이 캐릭터만의 차별점은 뭐지?

이 캐릭터가 주려는 메시지는 뭐지?

이 캐릭터가 만드는 변화는 뭐지? 


이 질문에 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시 캐릭터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잘 만들어지면 이걸 어떻게 알리지? 단계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만들고 계신 캐릭터의 과정을 응원드리며 잘 키우셔서 저에게도 꼭 공유를 주시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캐릭터의 시대


그동안 글과 이야기를 통해서 브랜드의 시대, 마케팅과 콜라보의 시대를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는 '캐릭터'에 열광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어제도 몰을 갔었는데 팝업부터 매장 서점과 식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캐릭터가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는 이제 하나의 유행을 넘어 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커나가는 산업과 인기 대비해서 인기 있는 몇 개의 캐릭터를 제하고는 인더스트리의 군데군데가 비어 있고, 캐릭터 관련된 전문가, 캐릭터와 비즈니스를 키우는 공급자나 인사이터는 부재한 것 같습니다. 디즈니와 노티드에서 캐릭터 관련 일을 하며 쌓은 경험과 인사이트,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담아 캐릭터 분야에 대해 딥 다이브를 해보려 합니다. 


다음 만들어갈 무기는 캐릭터입니다.


캐릭터 관련 영역을 좀 더 연구하고 관련된 분들을 만나면서 캐릭터의 세계를 조금씩 키워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도움이 될 글과 이야기로 담아 오겠습니다.

  

성장을 위한 무기 연구소

CHOIN MARKETING LAB

초인


함께 보면 좋을 글


매거진의 이전글 무기를 만드는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