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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초인 Nov 11. 2017

This is Disney! 디즈니언의 나날들

디즈니 문화 파헤치기


미디어썰

디즈니 나날들




디즈니 입사 후,

시간이 지나 많은 변화들과 함께

이제 조금씩 젖어들고 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디즈니언이 되었을까?

100년 간 지속해온 디즈니의 비결은 뭘까?

디즈니의 문화는 어떤 걸까?


지금도 계속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한 디즈니언의 생각을 담아본다.






기계도 설비도 없는 콘텐츠 비즈니스는

그야말로 사람이 전부이다.

그만큼 문화가 개개인에게 체화되고

기업 가치에 공감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필수적이고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이 어렵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 100년을 이어온 성공 요인이기도 하다.


따로, 또 같이




그 가치를 이해하고 방향성과 얼라인 될 수 있도록

지금도 꾸준히 알아가면서

비즈니스와 콘텐츠의 동향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처음 입사 후, 시작했던 채널사업부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소비재사업부

현재 확장하고 있는 미디어사업부 (디즈니+)까지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업군으로

확장하고 체질을 바꿔가고 있는 시기



디즈니의 브랜드, 사업구조, 비하인드

그리고 이후 만들어 나갈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오늘은 첫 번째, 디즈니 문화에 대하여




디즈니는 왜 존재할까?

디즈니 사업의 정의는 이러하다.


 "Disney is special entertainment with heart."

디즈니는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엔터테인먼트이다.




즉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디즈니 핵심가치와 브랜드 원칙들에 대해

그 앵글을 알고 나니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일부 회사에서는 비전으로 매출 50조 100조,

그리고 10%, 200% 성장이니 말하곤 하는데

그건 비전이 아니라 사업목표에 가깝다.



디즈니의 문화 척도인 핵심 가치

과거부터 현재까지 펼치고 있는 활동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담고 있고, 또 비추어볼 수 있는 map이기도 하다.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그냥 재밌는 콘텐츠를 연이어

잘 만들어내는 것 같지만,

잘 들여다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구축이 되어 왔다.


1957년, 지금부터 60년도 더 된

비즈니스 인포그래픽을 보면,

현재의 비즈니스를 놀라울 정도로

잘 반영하고 있다.


디즈니의 미래를 설계했다는 맵





그럼 어떻게 사람들을 즐겁게 하겠다는 건지?

디즈니의 핵심 가치와 문화는 뭘까?


디즈니의 다섯 가지 핵심 가치는 이러하다.




 Disney Key Priorities

Creativity

Technology

Global Expansion

Diversity

Effeciency



#1,2 Creativity & Technology


콘텐츠의 생명력은 크리에이티브다.

기존과는 다른 스토리텔링이어야 하고,

캐릭터는 매력 있어야 하고,

또 공감을 살 수 있는 세계관이어야 한다.


미키는 처음 나왔을 때 이제껏 없던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였고,

픽사의 토이스토리는 장난감도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계관,

스타워즈는 우주까지 확장해 세대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마블 무비의 시초인 아이언맨은 히어로의 새로운 상을 보여주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탄생




지금도 마블은 뭔가 결함이 있는 인간적 영웅을 추구하고,

픽사는 곤충, 물고기, 노인, 로봇, 자동차 등

계속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를 한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5년씩 걸린다고 하는데,

실사 영화와는 달리 캐릭터 구축과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서 스토리를 수정하는 작업만 3년 이상이 소요된다.


칼 할아버지....




그렇다면 왜 테크인지?

디즈니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 컴퍼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최고의 콘텐츠 테크 컴퍼니이기도 하다.


3D의 시초인 픽사는 원래 픽사라는 그래픽 장치 사업으로

시작한 만큼, 비주얼과 그래픽에 있어서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고

스타워즈에 마블의 특수효과와 테크 작업은

세계 최고의 인력과 기술을 투여한다.

(영화 엔딩의 스탭 스크롤을 보면 수많은 이름이 기술 인력이다)



개인적으로 명장면으로 꼽는 헐크버스터 VS 헐크 @어벤져스




#3 Global Expansion


말 그대로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것.

미국에서 시작해서, 서구 아시아 그리고 제 3세계까지

이미 그 영향력은 확산되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 전 세계가 시청하고,

인기를 끄는 캐릭터의 의류, 장난감, 그리고 각종 상품과 함께

지구 각지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하게 즐긴다.


디즈니를 만나는 공간, 디즈니랜드도

미국에서 일본, 프랑스를 거쳐 중국까지

점점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 세계 가장 큰 규모, 여섯 번째 디즈니랜드 @상하이



#4 Diversity


특정 타깃군이 아닌 어린아이와 어른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전 세대적인 공감.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백인 중심,

왕자의 손길로 해피엔딩을 맺는 의존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어느새 일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몇 년새, 라푼젤을 시작으로

모아나 메리다 등 자기 주체적이고 씩씩 발랄한

프린세스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이 점점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엘레나와 같이 백인이 아닌 주인공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씩씩한 프린세스 모아나


엘레나

                                   



디즈니의 대대적인 부활을 일으킨 변곡점, 겨울왕국.

그리고 엘사와 안나는 그 중심에 있다. 


존재감의 끝판왕 '엘사'




실제로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변화하는 프린세스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주제로 좀 더 자기 주체성을 강조하는

Dream big, Princess 라는 캠페인을 수년 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Updates. 현재는 다른 프린세스 캠페인 브랜드로 진행 중)



프린세스 캠페인 '꿈을 크게, 프린세스'




#5 Effeciency


그래도 본질은 비즈니스다.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계속 성공시켜야 하고

또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경영진과, 주주와, 다양한 파트너와의

균형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능성 있는 비즈니스를 지속해야 한다.

그 과정까지 무수한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또 채택되기까지 험난하고, 치열한 과정들을 거친다.






그리고 그 가치를 기반으로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디즈니가 다른 것,

다섯 가지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Disney Difference

Heritage

Brands

Integrity

Organization

Collaboration



#1 Heritage


헤리티지라는 말은 다양하게 해석이 되지만

오랜 지속가능성으로 표현하고 싶다.

오래도록 이어지고, 계속해서 사랑받는 캐릭터와 콘텐츠.


디즈니의 원년멤버 미키와 친구들 뿐만 아니라

50년도 더 된 밤비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30년 가까이 된 애리얼과 벨은 여전히 프린세스의 주요한 일원이다.

증기선 윌리 @Disney
밤비 @Disney




#2 Brands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마케팅하고 유통을 하는 모든 직원과 관계자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결과물, 그게 결국 브랜드가 아닐까.


모든 마케팅은 결국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구축해 

브랜딩을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마케터로서의 철학이다.

결국 모든 것은 브랜드로 귀결되는 것 같다.


디즈니는 크게 네 개의 주요 브랜드로 나뉘어 있다.


Disney - Pixar - Marvel - Starwars




디즈니 이후 세 브랜드는 차례로 하나씩 합류한 브랜드로

스튜디오도 독립되어 철저한 원칙하에 브랜드 운영이 되고 있다.


(#Updates)

여기에 가장 나중에 합류한 아바타, 심슨이 있는

20세기 그리고 내셔널 지오그래픽까지.

브랜드에 관해서는 다음에 별도로 적어보고자 한다. 



#3 Integrity


전 세계, 전 타깃을 아우르는 진정성, 내지는 보편성.

그러다보니 때로는 아쉬운 반응도 있었다.


늘 같은 패턴이다.

결국 해피엔딩이다. 등


부모 세대에게는 꿈과 희망의 아이콘이

디지털 세대에게는 자칫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 토이스토리3는 그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고

결국 Integrity라는 고유의 가치를 지켜내며 재기할 수 있었다.


어른의 감정선에서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수작 @인사이드아웃 @토이스토리3






#4 Organization


디즈니는 1인의 천재가 이끌어나가는 곳이 아니다.

디즈니는 철저하게 집단지성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고,

이들이 모여 핵심역량을 이룬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아홉의 전설적 크리에이터 나인 올드맨은 후에

월트 디즈니가 설립한 칼 아츠에서 후견인을 양성하며,

지속적으로 핵심인력을 양성해 나갔다.


나인 올드맨




#5 Collaboration


디즈니는 영화, 미디어, 리조트, 캐릭터사업 등 다양한 분야가 어우러져 있다.

더 세세하게는 출판, 게임, MCN 까지 다양한데

리조트를 제외하고는 국내의 CJ E&M와 같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조와 체계를 가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 채널, 음악, 캐릭터 등 국내 No.1 엔터테인먼트 컴퍼니 @CJ E&M




유통 채널은 영화-채널-캐릭터-리조트까지 연계되어 있고

이 과정에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CJ에서 '시너지'라는 말로 협업을 강조하듯이

디즈니에서는 X-LOB(멀티 사업군) 과의 협업을 아주 중요시한다.


미디어 네트워크, 그리고 파크앤리조트가 원투펀치






이렇게 디즈니의 핵심 가치와 문화를 살펴보았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알리바바의 마윈,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

위대한 이 시대의 경영자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들이 하는 모든 사업과 방향성이 각각 그들의 핵심가치와 철학,

그리고 비전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디즈니도 마찬가지로 이런 원칙과 방향성을 가지고 진화해가고 있다.

100년을 넘어 또 이후 세대에는 어떤 스토리와 가치를 만들어낼까?


디즈니 캐스트멤버로 (모든 직원을 Cast member 라고 통칭한다)

계속 알아가면서 앞으로도 많은 고민을 지속하며 함께 하고자 한다.


다음에는 디즈니의 다양한 브랜드에 대해서 담아볼까 한다.

*본 글은 2017년 쓰여졌음을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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