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비교에서 온다

by 연구하는 실천가


너의 그릇은 맑은 물에 연꽃잎 띄운 연잎잔

나의 그릇은 한아름 고운 국화 소담한 항아리


난 네 연꽃을 담고파 국화의 상그러운 향을 잊었어

연꽃잎 한 장 기어이 항아리에 띄워보지만

오히려 초라해지는 나의 항아리

명랑했던 나의 국화는 어디갔을까?


이제 나의 그릇은 녹이 낀 빈 항아리

나의 국화는 향을 잃은 채 들판에 누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