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드는 것은 오늘 내가 하는 선택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일어날까? 말까?"
"머리를 감을까? 말까?"
"옷을 바꿔 입을까? 말까?"
"강의들은 내용을 정리할까? 말까?"
"글 한 꼭지를 쓸까? 말까?"
"조금 더 쉴까? 말까? "
아주 가벼운 선택부터 인생을 담보로 한 무거운 선택까지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마주하게 된다는 거다. 이 선택들이 나를 만들고 있다. 하나의 선택은 다음의 선택으로 이어진다. 일어나서 머리를 감고, 샤워하고 옷을 바꿔 입고 강의들은 내용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나'는 내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이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으로
나를 바꾸려면 내가 하는 선택을 바꿔야 한다. 내가 선택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자동화시켜야 한다. 습관의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좋은 습관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싶어 하고, 나쁜 습관은 고치고 싶어 한다. 한 남자가 담배 중독이라는 습관을 고치고 담배를 끊었다고 하자. 심리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오래된 나쁜 습관은 새로운 좋은 습관으로 교체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의지와 자제력만으로는 어렵다. 한계가 있다. 비슷한 상황에서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꿔주는 거다.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무조건 뛰는 것도 방법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엄마가 지인으로부터 산 세계문학전집이 있었다. 읽으라고 구입했다기보다는 지인이 책 판매를 하니 사줘야 하는 입장이셨다. 책들이 정말 재미있었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읽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책 속의 세계가 흥미로웠다. 그다음 내용이 궁금해 제대로 숟가락질도 못할 정도로 몰입했다. 엄마는 그런 나를 항상 나무라셨다. 1시간 넘게 밥은 몇 술 뜨지 않고 책만 잡고 있으니 말이다. 밥상을 치운 뒤 할 일이 태산인데 내가 그걸 막고 있었던 거다.
책을 읽을 때마다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니 어느 새부턴가 책 읽기를 멈췄다. 나의 선택이었다. 계속해서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엄마가 반대해도 책 읽기를 선택했어야 했다. 몇 년 전부터 다시 책을 읽고 있다. 예전에 책을 읽었던 기억이 뇌리 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책 읽기는 다시 좋은 습관이 되고 있다. 궁금한 마음에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깊이보다는 다독으로 시작했다. 요즘은 두 달째, 깊이 읽으며 나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선택은 오롯이 나의 몫
책 읽기를 선택한 나는 어제와 다른 나로 살고 있다. 내일의 나를 만드는 것은 오늘의 나의 선택이고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어제 내가 한 선택이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줄 오늘의 선택, 그리고 선택으로 만들어진 습관. 어떤 습관을 만드는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매일매일 새로운 선택을 하며,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선택은 언제나 쉬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두려움이나 불확실성에 의해 선택을 미루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선택을 바꾸기도 한다.
대학 졸업 후 2년 정도 조교를 하던 중에 일본유학을 준비했었다. 조경설계 쪽으로 전공을 살리고 싶었다. 아무 연고지도 없는 일본으로 간다고 결심하니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다. 남편은 아직 대학생이었다. 누군가 반대를 했다. 그러나 반대해도 갔어야 했다. 못 갔기 때문에 마음속에 계속해서 남아있고 탓하며 살아왔다. 결국은 내가 선택한 것이다. 용기가 없었다. 반대를 무릎 쓰고 가서 잘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불안하고 두려웠다. 내가 선택한 대로 일본 유학을 갔어도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는 모른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이고, 그 결과로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진짜 달라진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선택한 것에 대해 몰입하고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힘은 평범한 나를 180도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2023년 1월 인생목표를 다시 리부팅했다. 내가 선택한 목표다. 선택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어렵고 힘들어도 목표를 실행하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이고 방법이다. 선택한 길에서 더 성장하고,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이다. 그 선택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나의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