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나를 표현하자

감정언어 표현연습

by 햇살나무

마음껏 나를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의 성향이나 주변의 시선과 체면, 직위와 역할 등 저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 집 가훈은 ‘참고 견디자’이다. 그런데 감정은 참으면 안 된다. 부정적 감정은 더욱더 그렇다. 병이 되기도 하고 관계와 소통에도 영향을 미친다. 내 감정이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50년 인생을 살면서 서툴렀던 부분이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조금씩 나를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의 감정과 생각이 좋든 싫든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스스로에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해보자. 답을 찾아가는 과정도 마음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음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감정언어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버지는 참 자상한 분이셨다. 말로 표현하지는 않으셨지만 따뜻한 눈빛과 손길이 느껴졌다. 밤마다 동생들과 내가 잘 자고 있나 살피셨다.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있으면 살짝 거칠지만 따스한 손으로 배를 덮어주셨다. 자매 간, 남매간에 다툼이 있으면 한 명씩 불러내서 혼내시는 것이 아니라 위로를 해주셨다.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보셨고 날을 정해서 한 명씩 맛있는 음식을 사주셨다. 아버지는 말로 표현하지 않으셨지만 몸짓으로 마음을 표현하셨다. 아버지를 닮았고 이런 표현방식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정작 그 자상한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모른다. 주기만 했지 잘 받을 수 있게 표현하지 못하셨기 때문이다.


남편은 자주 나를 잘 모르겠다고 한다. 기쁘건 슬프건 화가 나건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말을 안 해도 알아주시기에 다른 모든 사람들도 알 줄 알았다. 나를 표현하지 못하니 다른 사람의 표현을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관계와 소통에 문제가 생겼다. 50년 동안 살아왔던 표현방식이 갑자기 바뀌기는 쉽지 않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나, 너무너무 행복해!"

"마음이 너무 기뻐서 웃음이 나."

"마음이 너무 아파요."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너무 화가 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요."

"화가 불꽃처럼 피어올라서 무슨 일이라도 터질 것 같아요."

"내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심장이 두근두근, 마음속에 불안함이 깊어져 가요."

"나,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해 끌리고 있어요."

"와우,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몰라요!"

"너무나 신이 나서 날아갈 것 같아요."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마음이 뒤죽박죽이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언젠가 나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어요."

"내일이 오늘보다 더 기쁜 날이 될 거예요."


표현은 소통의 기본


마음속에 감춰진 감정들을 언어로 표현해 보는 거다. 어색하지만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질 거다. 이런 표현에 더해 감정에 따른 느낌은 어떤지 표현해 보자. 미소 짓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춰보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은 어떤가? 행복한 순간을 보내는 나를 상상해 보는 것도 기쁨을 느끼는 연습이다. 분노할 때의 느낌은 어떤지 떠올려보자.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커졌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손에 힘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화가 나서 말문이 막힌다. 슬플 때는 눈물이 나오고 가슴이 아파온다. 기운이 빠지고 우울해진다. 고독한 느낌도 느껴진다. 불안한 예감과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따뜻하고 행복한 느낌, 상대방을 생각하면 눈이 반짝인다.


이러한 연습을 통해 감정이 풍부해질 것이다. 감정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를 마음껏 표현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표현할 때도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이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마음을 열고 하는 질문이라 상대방이 어떻게 표현해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그래요, 많이 힘들었군요!"

"애썼어요!"

"나도 기쁜데 당신은 얼마나 더 기쁘겠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얼굴이 많이 어두워 보이는데, 무슨 일이에요?”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행복했던 일은 뭐예요?”


나이가 들면 마음이 쪼그라드는 경우가 많다. 사람을 대하는 내 신념과 철학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고 생각하는 범위도 좁아진다. 시야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하는데 나만 작아진다.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세상에 진짜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나를 잘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다. 오십, 늦지 않았다. 이제 마음과 소통하며 나를 잘 드러내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짜 인생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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