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허튼소리

전립선

by 자까
ChatGPT Image 2025년 10월 14일 오후 05_11_34.png


글을 왜 쓰세요?


라고 그녀가 물었다.


네?


라고 내가 대답하듯 물었다.


글을 왜 쓰시냐구요. 딱히 문장력이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사람들이 잘 공감해주는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뭘 쓰고자 하시는 건지도 감이 오지도 않아요.


그녀가 따박따박 따지듯 다그쳤다.


흠...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사실 저 전립선이 안 좋아서 오줌도 잘 못 눠요.

변비라서 똥도 시원하게 잘 못 싸고요.

위도 안 좋아서 잘 먹지도 못해요.

글도 아마 어딘가 안 좋아서 못 쓰나 보죠.

어떡해요. 뭐라도 쓰긴 써야 하는데

전립선 때문에 오줌을 잘 못 눈다고 아예 안 싸고 살 순 없잖아요.


그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빌뉴스에 가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