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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Seok Kim Jun 23. 2019

LG 65SM8600PUA 직구 & 벽걸이 설치 후기

나름 파란만장했던 수령 후 일주일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드디어 TV를 구매하였다.
결혼 후 첫 1년을 보낸 홈스윗홈. TV, TV 장 모두 자취하던 시절 쓰던 것을 그대로 썼다.

자취 시절 구매하였던 32인치 TV는 자취 생활 1년 반+신혼 1년 간 말썽없이 잘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크기에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결혼하면서 이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이사하고 TV를 사기로 했고, 이번에 마침내 TV를 질렀다.


크기와 모델 선택

처음에는 55인치와 65인치 사이에서 고민하였으나, 이후에는 65인치와 75인치 사이에서 고민하였다. TV는 한번 사면 오래보는 만큼, 몇 년후에는 65인치~75인치가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기 때문에 약간 무리하더라도 큰 TV를 사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65냐 75냐는 마지막까지 고민했고 지금도 75인치 였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기는 하다. 거실이 작은 편이고 옆 동에 사는 친구 집에 가보니 65인치도 너무 압도적이라 65인치로 결정했다.


화질은 OLED는 예산상 무리고 UHD 중에 좋은 걸 고르자고 생각했다. 제조사는 지난 번에 삼성 TV 썼으니 이번에는 LG TV를 사고 싶었다. 그래서 결정한 모델이 65인치 LG 65SM8600PUA. g9에서 빅 스마일데이때 질렀다.



배송 기간

직구 배송 기간은 복불복이다. 설명에 2~3주 걸린다고 써있긴 했으나 진짜 3주 걸릴 줄은 몰랐다. 5월 말에 주문했으니 이사 들어갈 때 쯤에 TV가 도착하겠거니 했는데 항공 배송이 체리 이슈니 뭐니로 늦어지더니만 3주 걸려 배송을 받았다. 결국 U-20 결승전은 근처 맥주집에서...


불량품 수령
혹시 몰라서 TV 개봉 장면을 촬영했다.

TV 설치는 벽걸이로 하려다가 배송 업체에 스탠드로 요청했다.이 이유는 밑에 벽걸이 TV 부분에서 자세히.


TV 배송을 6월 18일에야 받았다. 아주 기분 좋게 TV를 보는데 아뿔싸... 우측 구석에 왠 줄이 가있었다.


다음날인 6월 19일 부랴부랴 배송 기사님과 배송 업체와 통화하고 알아봤지만 결론은 배송 중 파손이 아니면 교환 불가


개봉 과정 영상이나, 개봉 후 검수 화면 찍어 놓은 데에서도 세로 줄은 보였다. 소비자 과실은 아닌 건 명백했다. 하지만 그래도 제품 교환은 불가했다.


배송 업체의 설명으로는 통관 과정에서 내 통관번호와 해당 시리얼이 매칭되어서 통관되었기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바로 교환이 어렵고 미국에 제품 보냈다가 다시 와야 하는데, 기간도 오래 걸리고 배송 중 외관 파손이 아니면 어렵다고 한다.


배송 업체와 판매 업체 모두 주체가 다르고, 판매 업체는 연락처도 없고(g9 이건 문제있다. 연락처를 ***-****로 등록해도 되는 게 어딨는가), 배송 업체에 클레임 제기해봐야 배송 업체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음을 알고 바로 단념했다. 그나마 배송 업체가 통화로 친절해서 납득이 빨랐던 것 같다.


바로 LG 전자 AS 신청. 글로벌 워런티 1년이라 문제는 없다. 다만 기간의 문제. 다음날인 6월 20일 기사님 방문하셔서 패널 불량 판정해주시고, 부품 입고 후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패널 통으로 교체.


인터넷 후기를 찾아보니 이 패널 수급 과정이 오래 걸리면 2~3주 혹은 몇 개월도 걸린다고 한다. 그 때까지는 세로줄 보면서 TV를 봐야 한다... 빨리 수급되길 기도했는데 다행히도, 다음날 바로 패널 수급이 되었다! 이렇게 빨리되다니.

패널 교체 과정. 이거 그냥 TV 교환하는 거 아닌가요..?

 덕분에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패널 교환 과정을 보니 이거는 뭐 완전 TV를 통으로 바꾸는 느낌이다. 사자마자 패널 바꾸는게 마음아프지만 애매하게 몇 개월 있다가 문제 발생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이렇게 빨리 처리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여 곡절끝에 TV는 수령 후 4일 만에 온전하게 되었다. 남은 것은 벽걸이 설치



벽걸이 설치는 전문 업체에게

남은 건 벽걸이. 사실 배송 업체에게 벽걸이 설치를 의뢰하려고 했다. 배송 통화 시 배송 기사 님이 배송을 주말에 오는 게 장담할 수 없다고 되도록 평일에 올 수 없냐고 하셔서 고민을 했다. 그래서 TV는 가족에게 부탁해서 수령만 하고 벽걸이는 전문 업체에 맡겨서 주말에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배송 업체가 벽걸이 설치에 전문성이 있을까에 대해 의구심이 있기도 했고(뇌피셜입니다 여러분), 가격도 비쌌다.

 네이버 쇼핑에서 리뷰 많고, 가격 괜찮아 보이는 업체를 서치해서 티비 무빙이라는 업체를 골랐다. 결론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다. 배송 업체에서는 어떤 브라켓을 가지고 오는지도 모르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티비무빙에서 견적을 내보니 배송 업체보다 설치비가 저렴했다. TV 설치에 공유기,셋탑까지 뒤로 매립하는 것을 선택하고, 선반 하나 설치 요청해도 배송 업체보다 약간 저렴했다.


 네이버에서 결제하고나니 잠시 후 바로 상담 전화가 와서 예약 확정. 만약 현장에서 선택한 옵션보다 더하면 현장에서 기사님께 추가 결제하거나, 네이버 구매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면 된다고 해서 옵션 선택에 대한 불안함은 없었다. 덜하면 빼주겠지 뭐 하는 마음. 알림톡으로 상세 안내가 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당일 아침에 1시간 후쯤 도착한다고 괜찮냐고 확인 전화가 왔다. 사실 굉장히 당연한 건데 이런 기본이 지켜지는 것에 편ㅡ안.


 기사님은 1 분이 오셨다. 오셔서 벽 구조 살펴보고, 꼼꼼하게 사전 점검하고 진행했다. 그리고 작업은 밑에 깔고, 청소기로 가루 흡입하면서 진행. 설치 위치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의견을 주셨다. 기사님 제안대로 내 생각보다는 조금 낮게 달았는데, 어제 오늘 TV를 보니 이 위치가 역시 적절하다. 역시 전문가의 의견은 존중하는게 맞다.


그나저나 작업하는 걸 보니, 어디서 드릴 빌려다가 내가 브라켓 사서 해볼까 싶었던 것을 반성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공유기와 셋탑을 뒤로 올리니 TV 밑에 TV 다이나 별도의 선반을 시공할 필요가 없고 깔끔했다. 그리고 타일로 된 아트월이라 공유기, 셋탑 거치대는 별도로 구멍을 뚫지 않고 틈에 끼우면 되었다. 벽에 구멍 뚫는 것을 최소화 한 것도 만족.


 브라켓 역시 만족스러웠다. 상하좌우 움직임에 앞으로도 나와서 뒤에 셋탑, 공유기를 점검하기도 용이하고 감상하는 데도 좋다. 검증되지 않은 업체의 경우 설치비만 비싸고 브라켓은 저렴한 것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여기의 경우 구매페이지에서 미리 어떤 브라켓을 쓰는지 자세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간단한 사용기(고작 일주일)

우여 곡절끝에 TV가 갖춰지면서 거실 구성이 끝났다. 요즘 TV 좋더라...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연동은 정말 편안한다. 원래도 크롬캐스트를 통해 보긴 했었는데, TV 리모콘으로 바로 제어된다는 게 크다.


국내 앱들이 막힌 게 아쉽지만 이는 크롬캐스트로 해결이 가능하다. 티빙만 일 때문에 구독 중인데, 티빙 빼면 사실 다른 국내 앱을 안 쓰기도 하고. (로컬 변경을 뚫을 정도의 용기는 없다. 패널 교환하는 걸 보니 더 자신이 없다)


스마트 싱큐와의 연동은 아직 매력적인지 모르겠다. 앱과 연동해 봤는데 리모컨 대용 말고는 활용도를 잘 모르겠다. 구글 홈과 연결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다가 잘 안되서 포기했다. 구글 홈 미니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티비 켜고 제어되면 모르겠는데.. 그냥 LG 씽큐로 될래나.. 사실 리모콘으로 하는게 편하다.


완성!.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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