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해 길을 닦고 있는가, 길을 걸을 아이를 준비시키는가?
어쩌면 앞으로의 시대에는 지식 노동자를 위한 자리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AI가 대체할 테니까요.
그렇다면 앞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객체가 아닌 주체'인 사람들일 것입니다.
무엇을 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리스크를 짊어지며 실행하면서 배워나가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말이죠. (Learning by Doing)
그 과정에서 AI를 동반자이자 도구로 잘 써야 할 것이고요.
또한 어차피 스스로의 인생에서 ‘결정’은 결국 자기 자신이 내려야 할테니까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이런 마인드를 가진 어른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부터가 이렇게 살고 있는지도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AI시대라지만
때로는 AI를 의심하고, 더 효과적으로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책 많이 읽고, 수학 공부 열심히 하는 등
지적 기초 체력은 충실히 닦아놔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최가온 선수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도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이 넘어져보고 다시 일어서 본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요?
결국 스스로 한계를 가두지 않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또 넘어졌을 때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 아닐까 싶습니다.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일단 내일부터라도 항상 아이가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질문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최가온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메달의 색깔과 관계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상당한 몸 상태, 그리고 두 번의 실패 뒤에 찾아오는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끝내 본인의 기량을 펼쳐 보인 '강인한 멘탈'을 지켜보며
새삼 우리 아이가 저런 태도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들은 올해 만 6세로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어느새 제법 의젓한 티가 나는 모습을 보면 세월의 빠름을 느낌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아이가 살아갈 세상과 그를 위한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 불안의 정체 : 7세 고시보다 무서운 변화의 속도
“7세 고시”, “영유”, “학군지” 같은 키워드들이 부모의 불안감을 자극하지만, 그보다 더 불안한 건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세상의 변화입니다.
아이가 태어났던 2020년에는 불과 6년 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이렇게 깊숙이 들어올지도, 자율주행과 로봇이 급속도로 다가올지도 몰랐습니다.
또한 수십 년을 지배해온 WTO와 자유무역의 시대가 부정되고, 세계 질서가 다극 체계로 재편될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아득한 속도 속에 있을 수록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을 것을 구분해야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repare the child for the road, not the road for the child’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저는 아이를 위해 길을 만들어줄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의 흐름을 아이가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 ‘AI 네이티브’시대 지식과 스킬의 범용화
요즘 대학교 강의실에서는 거의 모든 학생이 AI를 통해 수업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과제도 AI로 해결한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변화같습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거든요. 과연 대학뿐일까요?
조만간 초등학생들도 숙제를 AI에게 시키는 것이 당연해질 것입니다. 그들을 막을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야말로 'AI 네이티브'일 테니까요.
이제 지식 자체는 일종의 공공재가 되었고, 변화와 발전 역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또한 과거에는 고급이었던 스킬들의 범용화(Commoditization)는 하루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기존의 경쟁 체계에 최적화된, '도태되면 안 된다'는 공포로 작동하는 학원 시스템에 밀어 넣는 게 과연 최선일지 고민이 됩니다.
☑️ 불확실함과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
제가 자랐던 1990~2000년대의 세상은 검증된 몇 가지의 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불확실성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가야만 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실행하려면 필연적으로 '리스크'를 짊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의 무게를 감당하려면 '회복탄력성'을 갖춘 멘탈이 필수적입니다.
정답이 없는 사업의 세계에서 일하며 엘리트 트랙을 밟아온 출중한 인재들을 여럿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개인적인 역량과 관계없이 정답 없는 문제 앞에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이에 대해 스스로를 탓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주어진 환경과 다른 사람 탓을 했습니다.
일종의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이었습니다.
아마도 정해진 답이 있고 위험이 통제된 환경에서 '실패에 대한 공포'를 동력삼아 살아왔기에, 모르는 길에 던져지는 경로 이탈을 견디기 어려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능력이 높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타고난 성향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위험과 실패에 노출되었지만 스스로 극복하며 단단하게 회복탄력성을 키워온 사람들이었습니다.
☑️ 결론: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의 삶
어쩌면 앞으로의 시대에는 지식 노동자를 위한 자리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AI가 대체할 테니까요.
한가지 분명한건 인생에서 자신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스스로의 인생에서 ‘결정’은 결국 자기 자신이 내려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앞으로도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객체가 아닌 주체'인 사람들일 것입니다.
무엇을 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리스크를 짊어지며 실행하면서 배워나가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말이죠. (Learning by Doing)
그 과정에서 AI를 동반자이자 도구로 잘 써야 할 것이고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이런 마인드를 가진 어른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부터도 이렇게 살고 있는지도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AI시대라지만
때로는 AI를 의심하고, 더 효과적으로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중학교까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책 많이 읽고, 수학 공부 열심히 하는 등
지적 기초 체력은 충실히 닦아놔야 하는게 아닌가 싶긴합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최가온 선수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도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이 넘어져보고 다시 일어서 본 경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요?
결국 스스로 한계를 가두지 않고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게,
또 넘어졌을 때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 아닐까 싶습니다.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일단 내일부터라도 항상 아이가 삶의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아이에게 질문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