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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트루 Jun 04. 2018

07. 창직을 위한 자격증 취득하기  

첫 번째. 숙명 테솔의 문을 두드리다.

부모님은 늘 내가 <자격증>을 취득하길 바라셨다. 100세 시대를 강조하시며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공부를 할 수 있을 때 더 많이 공부하고 가능한 많은 자격증도 취득하라 늘 권면하셨다. 그러나 취직 이후에 계속된 야근, 주말근무, 특근 등 업의 특성상 휴식조차 마음대로 쉽지 않았던 시간들이 계속되어 마음 한편에 살 포시 묻어두고만 있었더란다. 내년에는 꼭.. 또 내년에... 이런 식으로 미루어 두었는데 나중에 하더라도 정보는 좀 알아놓자는 생각에 서치를 하며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면 좋을지를 고민했다.


자격증 선정을 위한 질문 Sheet

1. 관련 업계 또는 현장에서 얼마나 그 가치를 인정받는가?


2.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용
    : 현재 나의 재정상황에 비추어 볼 때 적정한 가격인가?

3. 자격증 취득을 위한 소요시간

4. 미래 가능성
   : 4차 혁명에 걸맞은 자격증으로 향후 10년은 쓸모 가치가 있는가?
   



왜 테솔인가.

가장 먼저 내 관심을 끈 것은 바로 영어 티칭 하는 법을 배우는 테솔 자격증!

영어는 20살부터  내 삶을 늘 관통해 있었다. 스무 살 무렵 아버지의 강권으로 필리핀 어학연수 1년이 그러했고 그 후 호주에서는 인턴십 2개월로 호주 회사에 근무하고 호주 영어를 맛봤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집 근처에 국제학교가 있던 덕분에 국제학교 교사로 일하는 동갑내기 미국 친구들과 교류를 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았다.


너무도 정든 2018 봄학기 숙명테솔 PL3 동기 선생님들과 함께


사회에 첫 발을 들인 첫 회사에는 내가 필리핀에서 1년 살았다는 이유와 더불어 필리핀관광청 홍보를 맡았다. 관광청 지사장이 필리핀 사람이고 필리핀 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비즈니스 문서들 덕에 일을 시작하면서도 영어를 놓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내 곁에는 번역을 대신해주는 아르바이트생이 대신 있었기 때문에 스피킹 정도는 편하게 해냈다고는 하지만 매번 관광청으로 미팅을 갈 때마다 회의실에서 미리 할 이야기들을 연습해 보고는 했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그래도 20대의 이런저런 다양한 경험들 덕분에 외국인을 만나서 얘기하는 데는 전혀 두려움이 없음에 참 감사할 따름이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떼놓을 수 없는 영어로 창직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스쳐감과 동시에 테솔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숙명여대 테솔을 선택하다. 

알아보니 국내에서는 한국외대, 교원대, 숙명여대 등에서 <테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그래도 테솔로 가장 오래된 정통성이 있는 숙명여대 테솔에 가장 눈길이 갔더란다. 20년 넘게 테솔을 운영하며 많은 졸업생을 배출해낸 숙명여대 테솔의 저력이 마음에 들었다.


1. 정통성

2. 교수진

3. 학비와 기간

4. 교통편


위의 4가지를 놓고 조사했는데 위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 바로 숙대 였더란다.


면접관이였던 제이크 쌤~

때마침 테솔 모집 기간이어서 가족과 상의 후 바로 지원서를 제출해 버렸다. 면접 보고 붙은 이후에 할지 말지를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내 인생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자격증 취득하기 그 첫 번째 숙명 테솔,



아직도 면접 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때 면접관 중 한 명이 제이크였고 (나중에 우리 JCR 수업 담당) 올 초 가장 이슈가 되었던 유치원 영어 사용 금지에 대한 면접 질문을 물어봤다. 3명이 한 조로 면접을 봤는데 함께 서로를 바라보며 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다.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서로 누구라 할 것 없이 도와가며 대답을 해냈던 기억. 면접장을 나와서는 그 짧은 순간의 전우애로 꼭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다며 헤어졌는데 너무 다행히도 세명 모두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는..


3월부터 시작된 수업은 모두 영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한 순간도 집중하지 않으면 수업 흐름을 놓치기 때문에 집중, 또 집중해서 수업에 임했다. 무엇보다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캠퍼스의 낭만을 누린 게 얼마만인지.. 싱싱한 젊음이 태동하는 캠퍼스를 걷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수업을 듣는다는 게 이렇게 큰 기쁨일 줄 몰랐다.


JCR 수업 중


수업은 매주 수요일 저녁 6시30분 부터 10시30분까지 4시간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4시간으로 4과목 총 8시간 진행됐다. 영어 융단 폭격이라는 말이 맞을듯... 영어로 영어티칭을 배우다니 ..



To be continued 


다음 편에서는 숙명 테솔을 통해 배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에요 :)
어떤 수업을 진행하는지.. 수업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낱낱이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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