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영
사람의 눈에는 빛이 있다
눈은 마음을 보는 창이라고 했던가
살아있는 사람의 눈은 빛이 난다
우리는 얼마나 죽은 채로 살아왔던가
살았지만 죽은 삶
네 눈을 보면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더는 탓하지 말자
탓하며 살아가는 삶 역시 죽은 삶이므로
그냥 힘든 거 다 알고
하나도 나아진 건 없지만
그래도 눈을 뜨고 타오르는 마음을 비추는 눈빛을 보내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눈은 꺼진 불같아
그 어떤 초점도 없는 눈은
인형과 다를 게 없잖나
그러니 존엄하게 스스로 눈을 뜨고 살아가자
그렇게 선택을 하자
그리고 타인의 반짝이는 눈에도 눈키스를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