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함이 일을 하게 한다.

찝찝함을 잘 활용하는 방법

by 김지훈

'찝찝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개운하지 않고 무엇인가 마음에 걸리는 데가 있음'이다. 일을 함에 있어 찝찝하다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적당히 했거나, 해야 할 일을 안 했을 때 나온다. 중요한 것은 찝찝함에 반응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할 일을 끝마치고, 오후 5시에서 1시간 30분 정도는 공원 산책 시간을 갖는다. 그런데, 사람은 본능적으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안락함을 추구하는 습성이 있어 일 하고 나서 눕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그래서 가끔은 이 욕망에 사로잡혀, 잠시 누워 낮잠을 자거나 저녁을 먹으며 TV를 보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 물론 적당한 쉼이 필요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TV 시청 및 음식 섭취는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오늘 하루 산책을 걸렀으면 그것이 습관이 되지 않기 위해 내일부터 다시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거르는 것이 습관이 되면 스스로를 관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찝찝함에 잘 반응하기 위해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오늘 해야 할 일을 기록을 잘해두는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과 그 외 잡힌 중요한 일들을 자신이 잘 활용하는 메모장에 일자별로 기록을 해두는 것이다.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한 달별로 본인이 작성한 기록을 돌아봤을 때 어떤 행위가 본인에게 좋고, 좋지 않은지를 판별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당시 상황에서는 '그때 친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후에 돌이켜보면 '그 시간에 평소 시간이 없다고 손을 못 댔던 회사소개서를 업데이트시키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 때가 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할 일을 끝내고 그 후에 약속을 잡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옆에 두는 일이다. 잔소리의 다른 말은 피드백이다. 내가 잔소리라고 표현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피드백도 매일 같이 들으면, 잔소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보통 다른 사람의 의견은 나와 방향이 다르거나 내가 한 결과물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잔소리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잔소리를 잘 수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해씩 돌이켜보면 잔소리는 결국은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바뀌어서 돌아온다. 앞서 일을 함에 있어 찝찝함이 느껴지는 순간에 '더 잘할 수 있을 일을 적당히 했음'을 포함시켰다. 나는 교육 사업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강사님이 계신다. 때로 일이 너무 과도하게 몰렸을 때, '그래도 나머지 일을 다 하면서 이번 제안서는 이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것을 강사님께 공유하면, 내가 적당히 넘긴 부분들을 A부터 Z까지 짚어주신다. 피드백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나도 알고 있는데...'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내가 알면서도 안 한 일이기에 금방 수긍하고 제안서를 좀 더 다듬는다. 일을 함에 있어 내가 남긴 찝찝함을 짚어줄 수 있는 분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은 참 고마운 일이면서 실제 감사함을 자주 느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그 관계는 한쪽만 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보완이 되는 관계일 때 가장 건강한 관계가 된다.


마지막으로 실행이다. 지금까지 여러 편의 글을 쓰며 '실행'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다. 찝찝함도 실행을 많이 할 때 자주 찾아온다. 다양한 일을 할수록 더 많이 찾아오는 것이 찝찝함이다. 그런데, 내가 할 일을 기록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으면, 결국 그 일은 아예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실행을 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불필요한 찝찝함이다. 돌이켜봤을 때 나에게 생산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에 실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친구와의 술자리는 매일 같이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런데, 매일 술자리를 갖는 것이 습관이 되고, 그것을 안 할 때 찝찝함이 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로 다가온다. 건강은 당연히 안 좋아지고, 나를 위해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허비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에 책임져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를 위한 일들을 많이 기획해보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찝찝함과 그 찝집함이 찾아왔을 때 건강하게 반응하다 보면, 삶을 좀 더 주도적으로 그리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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