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by 진소은

* 2020년에 썼던 일기입니다.


다짐을 적어봤다.

연약한 나라서 이 마음이 다 사라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오고 다시 회복되어

주님께서 주신 이 다짐들 붙잡고 살아갈 수 있길!


2026년이 된 지금,

이 일기를 보고 내 생각을 더 적어보자면...

저때는 코로나로 한창 심란하던 때였고,

외출도 못하고 집에 있으면서

큐티나 묵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나님과 한창 뜨거운 열기가 있던 시기라

내 마음에 있는 다짐들을 다 적어봤던 것 같다.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고 싶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고 싶고,

나의 영역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고 싶고,

세상의 것,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을 따르고 싶고,

주님의 종으로 살고 싶고,

평생 순장으로 살고 싶고,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찾으시는 예배자가 되고 싶고,

소망 없는 이 땅에 주의 사랑을 전하는 자가 되고 싶고..


틀린 말은 없는데

다 너무 좋은 이야기인데

이때의 나는 '내가'주체가 되어 '하나님'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절대 교만하거나 자랑하거나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한 건 아니지만

하나님 너무 사랑하고, 다 나서서 하고 싶어서

저런 다짐을 했고 그런 생각들을 하며 살았던 거지만,

결론적으로는 숨겨진 주어가 다 '내가'였던 것 같다.


"주님 제가 하겠습니다!" 이런 느낌 ㅎㅎㅎ


지금은...

나는 하나님 없이

절대 저 모든 걸 해낼 수 없고 할 수 없고

떠올릴 수도 없는 존재라는 걸 알아버렸달까ㅎㅎㅎ


모든 것을 하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그 위대하신 일에 사용된다는 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하다는 생각을 하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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