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썼던 일기입니다
요즘 구두를 자주 신고 다녔더니 발이 아팠다.
발바닥도 아프고 발가락도 아팠다.
집에 와서 씻을 때 보니
발이 퉁퉁 붓고 상처 나고 붉어져 있었다.
물이 닿으니 따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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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두 신은 발도 이렇게나 아픈데
인간의 몸으로 골고다 언덕을
맨발로 걸어 올라가신,
가시면류관을 쓰신,
채찍질당하신,
예수님은 얼마나 아프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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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퉁 붓고 상처 난 내 발을 보는데
문득 예수님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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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때문에 발이 아픈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발이 아파서 다음엔 안 신어야지 해도
또 신는다. 그리고 또 아프다.
그래도 나는 좋아서 구두를 신은 것이기에
그 정도 아픔을 감수하고 구두를 신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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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도 이런 마음이실까?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그 아픔을 감수하며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모든 아픔과 조롱을 감당하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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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때문에 발이 아픈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 상황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 건 처음이다.
주님의 그 사랑을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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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얼마나 아프셨을지
마음으로 알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셔서
그 고통을 감내하신 건지
그 사랑을 마음 깊이 알고 싶어요.
그 마음을 느끼게 해 주세요"
대학생 때 한창 이런 기도를 했었는데
3년이 지난 오늘,
아주 조금이지만 처음으로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에 대해 마음으로 느끼게 됐다.
예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느끼고 싶다.
머리로만 아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깨닫고 싶다.
매 순간 삶에서 주님을 묵상하며
그 사랑을 더 알아가길ᰔ
2026년이 된 지금,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신 사랑 말고도
자유의지와 사랑에 대해서 더 알게 되면서
십자가를 선택하신 그 사랑과
죽음을 구원으로 바꾸신 사건이
얼마나 엄청난 건지
알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