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순간들 04
“혼자만의 시간도, 함께하는 시간도 다 좋아.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별 생각이 없고, 그냥 자연스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참 좋은 길이야.”
“나는 길에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 만나서 너무 행복해.”
“나 혼자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 길에 왔는데, 좋은 사람들과 계속 다녀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나 스스로 만들어낸 인연이니 같이 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남은 여정은 정말 한번 혼자 다니려고 어제 헤어졌어. 이제 서로에게 어디까지 가는지도 얘기하지 않고 우연히만 만나기로 했어.”
“조용한 마을을 찾아서 하루에 몇 킬로씩 더 걷거나 덜 걸으려고 해. 한적한 마을을 찾아다니고 있지.”
“나는 내 안에 기둥을 세울 거야.”
“길을 걷다 보니 확실해지는 것들이 하나 둘 생겨. 사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들, 예를 들면 내 단점이라든가 장점, 끝난 인연이라든가 미련 같은 것, 그런 것들이 하나 둘 정리되니 나날이 가벼운 발걸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