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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요 May 15. 2019

나에 대한 고백을 해야겠다.

난 한결같이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 

나에게 세상은 문과 같았다. 

열 수도 있고, 닫을 수도 있지만 

차마 내가 열 수도, 닫을 수도 없는 문 말이다. 


나에게 있어서 세상과 타인은 무섭기만 한 존재였다. 

어떻게 대처할 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지각을 했었는 데 어떤 아이가 문을 쾅하고 닫아버렸다. 

나는 들어가지 못해 갈 길을 잃다가 

어떡하지를 분발하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자에 앉아있었다. 


땅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엄마가 다가와서 아무 말없이 그저 내 곁에 앉아있었다. 

왜, 학교를 안갔냐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둘이서 멍하니 멀리 저 시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게 지금은 그늘처럼 느껴진다. 

한 없이 따스했다. 


나에겐 그 곳이 안식처였고 고향이었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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