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하프 마라톤 10km을 완주했다.
그것도 52분 만에 완주했다.
그동안 노력한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뛰었다. 단지 그뿐
포기하지 말자고, 진수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웠고,
내가 스스로 뛰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단체 계주가 있었고
난 마지막 주자였다.
내가 달리기 전만 해도 우리 반은 1,2등을
다투고 있었고 내가 뛰자마자 꼴찌 했다.
아이들은 나를 돼지새끼라고 손가락질했다.
그 마음이 남아있었다. 상처였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뛰었다.
치유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진수는 어른이 된 진수와
손을 잡고
한 뼘 더 성장했다.
그렇다.
난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