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취향저격 마라꼬치

by Jinsylvia


너무나도 일하기 싫은 월요일 오후

예정된 연수가 있어 점심을 먹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축복의 계절에

싱그러운 에너지로 가득한 홍대에 도착했습니다.

평일 낮이지만 그 그자체로 빛이 나는 대학생들과

홍대에 놀러온 젊은이들로 인해

왠지 설레입니다.


민간 주차장에서 연수 장소까지

오랜만에 홀로 홍대 뒷골목을 걷는 짧은 시간은

짧은 여행과 같이 느껴집니다.





기분을 더 좋게할 맛있고 시원한 음료를 사들고 연수 장소로 갔습니다.

다행히 기대보다 내용이 좋아 지루하지 않게 2시간을 보내고

다시 골목을 걸어갑니다.



분마다 올라가는 주차료가 잠시 생각났지만

일상의 짧은 여행 비용이다 생각하고

오리려 천천히 여유있게 골목을 배회합니다.


눈에 익은 프렌차이즈 가게들과

개성있는 고유 브랜드의 가게들이 공존하는

오묘한 거리를 구경하다보니

예전엔 못봤던 가게가 눈에 띕니다.


마라꼬치?


뭔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조합에

홀린듯 매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꼬치를 골라 트레이에 담습니다.

마라탕에 빠진 아이들과 평소 마라탕을 먹으러 갔을때 매번 골랐던 재료들을 떠올리며

신중히 골라봅니다.


싸우지 않게 두개씩 넣습니다.



그렇게 열개쯤 골라 계산을 하고

요리가 되는 동안 주변을 구경하며

마라꼬치집을 그려봅니다.







가져갈 수 있게 포장해준 꼬치를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보자마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설레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