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반짝 따뜻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패딩을 벗을 수 없는 초초초초봄!
여기저기서 봄꽃놀이 일정이 보이고...
하지만 아직 기모양말과 내복을 밀쳐두기에는 추운 환절기
그래도 봄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종종 가는 꽃시장에서 화사하니~ 노란 수술이 돋보이는 마트리카리아 꽃을 한 단 사서
집으로 향합니다.
사온 꽃을 늘어트리고 길이에 맞게 잘라 하얀 꽃병에 꽂으면 콧노래가 절로 나네요.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꽃꽂이가 거의 마무리될 무렵 제 주위를 서성이던 막내딸이 살며시 다가옵니다.
"엄마~ 이거 제 제 책상에 놓아두려고요~"
다듬는 과정에서 잘려나간 꽃들을 모아 작은 잔에 담아 왔습니다.
꽃 같은 어린 딸의 고사리 같은 손과 설레어하는 눈빛이 저를 더 행복하게 합니다.
봄을 닮은 딸을 생각하며 작은 꽃다발을 그려봅니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그 위에 채색을 한 뒤
펜으로 라인을 선명하게 그려 순식간에 완성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꽃병에 꽃은 시들었지만
꽃 같은 아이의 설레임과 그림만은
영원히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