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은 주말 아침
어쩐일로 눈이 떠지고
침대에서 깜박깜박 누워있다가
어제밤 고민했던 일들이 스물스물 다시 올라와
옷을 대충 입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연이은 폭염으로 더운 여름날
새벽과 아침 사이 시간이라 밖은 기분좋은 상쾌함이 있네요.
큰 길가에 보이는 따릉이
하나 챙겨서 동네 산책길로 들어섰습니다.
가게들도 아직 오픈전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 새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따릉이에 올라 개천을 따라 달려봅니다.
자전거 위에 오르니 바람이 더 시원하네요.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사냥하는 하얀새가 보입니다.
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의 화려함에 눈이 호강을 하구요.
페달을 밟으니 숨이 가빠오며
아침부터 짖눌렀던 걱정과 고민이 조금씩 엹어집니다.
등에 땀이 맺힐무렵
잠시 멈추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바로 앞에 작고 여리여리한 들꽃이 보입니다.
아침부터 자전거 라이딩에
어반스케치라니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새 햇살이 이글거리기 시작해
재빨리 그림을 마무리해봅니다.
주말 아침
한가한 산책과
어반스케치
보물같은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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