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보러 나갔다가 들어간 대형 쇼핑몰
지하 푸드코트에서 눈에 띄게 알록달록한 젤리들
단거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런 간식거리를 보면 아이들이 생각나서 지나칠 수가 없는 게 엄마의 마음.
매장에 들어가 보니 젤리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간식들이 한가득입니다. 뭐에 홀린 듯 하나씩 들어보며 구경합니다.
한참 고르고 있는데 걸려온 첫째의 전화
"엄마 이제 들어가려고~ 근데 여기 젤리랑 사탕 파는 가게가 있어서 맛있는 걸로 사갈게~"
수화기 너머로 아이들의 환호성이 들려옵니다.
좋아할 아이들을 상상하며 엄청 많은 젤리 속에서 뭘 사갈까...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왕이면 한 번도 안 먹어본 걸로 골라야지... 하다가 눈에 띈 문어 그림
그래... 젤리는 이걸로 하고...
코너를 도니 펼쳐진 사탕의 세계!
최근 자주 먹었던 휘파람 사탕을 하나 담고
일본어로 쓰여있어서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록달록한 여러 색이 담긴 사탕에
얼음 모양의 투명 사탕도 한 봉지 골랐습니다.
집에 와서 신난 아이들과 하나씩 뜯으며 맛을 봅니다.
궁금한 문어 젤리! 리얼하게 다리가 여덟 개인 알록달록 문어 등장!
아이들이 다리를 하나씩 듣으며 까르르~~~ 신났습니다.
방학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저와 아이들
이렇게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켜켜이 쌓여갑니다.
순식간에 사 온 간식들은 사라졌지만
발견했을 때, 고를 때, 함께 먹을 때의 시간을 추억하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젤리를 그려봅니다.
알록달록한 밝은 색감에 그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는데요.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젤리의 상큼한 쫀득함이 남아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