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1년 차 직장인이다. 그것도 한 직장에서 21년 차다. 공무원을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레드오션의 끝판왕 대형마트 유통업에서다. 50대를 달려가는 나이에 퇴직을 생각하고 인생 후반부 새 직업을 찾을 때이다. 이는 선택사항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숙제이다. 그래야 나와 가족이 계속 먹고 살수 있다.
먹고산다는 말로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안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 교육비, 대출이자, 생활비 등, 지금 벌고 있는 수입을 최소 유지해야 그나마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당장 한 달 벌어 한 달 쓰는 생활인데 급여를 포기하고 직장인에서 1인 기업가로 전환이 가능할까?
지금 회사에서는 물리적으로 60세까지 다닐 수 있다고 하지만 기대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며 신체적, 육체적 감가상각 되고 직책 및 급여 축소, 근무여건이 악화될 것이다.(연고지에서 멀리 떨어진 발령) 사실 회사는 회사에 큰 가치를 주지 않는 오래된 직원은 원치 않는다. 젊은 시절 제공된 가치는 그때일 뿐이다.
현재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가치를 만들고 더 높은 직책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 그런 사람이 더 많다. 높은 직급으로 올라가는 자리는 한정적이고 그 외 대부분의 40~50대 직장인은 현재의 자리 유지 또는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 이 말에 반대하는 분이 있다면 축하드립니다. 조직에서 더 위로 올라가실 역량과 기질을 갖추고 계십니다.
내가 하려는 1인 기업은 무엇인가? 1인 기업은 말 그대로 혼자 비즈니스를 하는 소규모 기업을 말한다. 기업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사업자등록증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소득에 따른 세금 납부는 당연하지만 1인 기업을 행정 등록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의미의 기업을 말하지 않는다. 1인 기업을 다른 말로 쓴다면 프리랜서, 자영업자, 크리에이터, N잡러 등으로 불릴 수도 있겠다.
나는 1인 기업 직업명을 '재능 연결 디자이너'라고 붙였다. 이는 사람들이 본인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하여 강점을 활용하여 돈도 많이 벌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 이것을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에 적용하여 정리해 보았다.
1. why- 나는 이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와 같은 처지의 40대 혹은 50대 직장인이 회사를 나와 개인 강점을 활용하여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을 돕습니다.
2. how- 어떤 방법으로 도울 것인가?
내가 먼저 직장 생활을 하며 나의 기질과 강점에 맞춘 직업을 설정하고 1인 기업가로서 전문성을 키워가는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시간관리, 전문성 확보, 생활습관 재설정, 퍼스널 브랜딩 등 노하우를 공개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같이 실행하고 소통한다.
3. what- 위의 방법으로 나온 결과물은 무엇인가?
실행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적용하여 실행할 수 있는 노하우를 글과 영상으로 제공한다.
위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재능연결디자이너의 모습이다. 물론 위의 정의는 급변하는 상황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것은 직업 철학의 변경이 아니라 실행방법의 변경이다. 이러한 실시간 방향수정으로 통해 진정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하게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옥 같은 직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강점을 개발하여 더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아내는 것이다. 내가 엄청난 전문가이기 보다 같은 처지의 직장인으로 우리가 원하는 삶을 모색하는 것이다. 피곤한 현업을 끌어안고 치열할 수도 있는 이 길을 내가 먼저 걸어가는 것이다. 평범한 나도 했으니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 저의 생각에 공감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소통과 부족함에 대한 의견을 요청드립니다. 혼자갈 때 보다 함께 갈때 더 멀리 갈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