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현재에서 미래로 흐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지금부터 미래에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한다. 이것이 우리가 목표를 세워 실행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시간이 미래로 흐른다는 법칙 안에서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되면 지금 해야 할 일이 아닌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된다.데드라인이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일을 못해 목표달성 시점이 뒤로 밀리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에서 현재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은 미래로 흐르지만 우리 생각은 미래에서 현재로 돌아올 수 있다. 타임머신을 갖게 되는 생각의 위대한 힘이다. 나의 목표가 이뤄지는 미래를 정하고 거꾸로 현재로 돌아오면서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한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각 과정별 내가 집중해야 할 시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내 상황에 맞게 시간을 계획해 집중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유혹이나 돌발 변수가 생겨도 내가 집중할 일이 명확해서 다른 길로 새지 않을 수 있다.
나는 3개월 뒤 나의 첫 책의 초고 쓰기를 목표로 세웠다. 초고가 완성되는 시점에서 보니 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판단됐다. 하루에 한 꼭지씩 글을 쓰면 총 90 꼭지의 글이 쌓이는데 책 한 권을 내는데 충분한 양이었다. 3개월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아가며 각 기간별 목차와 각 장의 글쓰기 완성 시점을 계획했다. 3개월 안에 책을 완성하기 위해서 각 기간별 써야 할 글의 분량이 명확해졌다. 첫 달은 관련서적을 읽고 목차를 세우는 것에 집중한다. 두 번째 달은 목차의 1, 2장의 글을 완성한다. 세 번째 달은 3, 4장의 글을 완성한다. 실행과정에서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 미세한 시간 조정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
일본의 유명한 경영컨설턴트 간다 마사노리는 이렇게 얘기했다. "99퍼센트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고, 1퍼센트의 사람만이 미래를 내다보며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생각한다.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1퍼센트의 사람만이 성공한다.” 이 말의 핵심은 미래 목표 달성 시점에서 현재로 되돌아오며 현재 상황과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부족한 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이민규 <실행이 답이다>에서는 역산 스케줄링의 다양한 사례와 방법이 나와 있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열심히 목표를 이루겠다는 사람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내가 할 일을 아는 사람은 성과가 다르다고 얘기한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 최종 시한을 정해 역으로 계산해 지금 처리할 일을 만든다. 운동선수 역시 시합일정에 맞춰 훈련하는 것처럼 항상 미래 시점에서 현재를 판단한다.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다 긴급한 일이 생기면 옆길로 샌다. 현재 관점에서는 모든 일이 중요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목표를 세울 때 모든 것이 이뤄진 미래로 가는 연습을 하자. 모든 계획은 미래에서 세우는 것이다. 미래에서 되돌아보면 지금 해야 할 일이 뚜렷해진다. 그냥 막연하게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와 계획이 선명해야 한다. 선명해야 행동에 힘이 실린다.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안경을 쓰는 것은 미래에서 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든지 미래로 갈 수 있다. 미래에 가서 현재의 나에게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통해 현재의 나는 성공한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다. 이 타임머신은 공짜다. 탈지 말지 결정할 선택은 나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