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촌자 Oct 01. 2021

벌룬 따라가기

Balloon Trail

3개월 넘게 매달린 작업에 대한 피드백이자 격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건 감사하고 즐거운 일이다. 3개월 넘게 매달린 작업에 대한 작은 보상.

타주 그랜드 서클을 여행하며 느꼈던 감동이 쉬이 가시지 않고 마음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지 애들 엄마가 다시 붓을 들고 캔버스를 세운다.

브라이스 캐년에서의 첫 번째 감동

이걸 보고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캐년랜즈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에서의 두 번째 감동

공룡 발자국 안에 숨겨진 갈라진 뷰트 바위들

캐년랜즈 니들즈에서의 세 번째 감동

니들즈 신선대...

저녁노을 드리운 모뉴먼트 밸리

인디언 피크 옆으로 올라오는 일출의 기운에 놀래서 자다가 뛰어나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유타의 많은 돌기둥을 보고 나서 그림에 선택된 것은 니들즈와 모뉴먼트 밸리.

유타 쥬니퍼 나무. 쥬피터가 아님 주의 ^^ !

유타 쥬니퍼는 그림 양쪽 아래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흔들림 없는 든든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았다.

많은 풍경들을 보고 나니 이 모든 것들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는 생각에 떠올린 벌룬들. 베르사유 궁전에서 본 모습을 띤 벌룬도 있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봤던 엠블럼을 가진 것도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 모양의 벌룬까지. 총 몇 개인지 세어보다가 몇 번을 세어도 숫자가 다르게 나와서 결국 사진을 찍어서 번호를 매기고 난 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얼핏 보면 30개? 35개? 쯤 되어 보였는데 막상 세어보니 45개. 그 많은 벌룬을 잘도 그려 넣었다.

Balloon Trail 2021         

crylic on Canvas                                                                                                                                              

30 x 40 inch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3개월 넘게 매달린 작업에 대한 피드백이자 격려가 감사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다 화가에서 이제는 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