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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라떼샷추가 Feb 15. 2017

힐리언스 선마을 가는 길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1박 2일 여행기(1편)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1박 2일 여행 일정]


 * 2017/2/4(토요일) *

12:00 집 출발
15:00 힐리언스 도착 & 체크인
16:30 프롭 요가
18:30 저녁식사
19:00 이시형 촌장 영상강연
20:00 숙소 휴식
21:00 인디언 키바 & 고구마
22:00 스파
23:30 숙소 도착 & 잠
* 2017/2/5(일요일) *

8:00 기상!
8:30 아침식사
9:15 산책
10:00 세로토닌 명상
11:30 짐정리 & 체크아웃
12:00 스파
12:40 점심식사
13:30 셔틀버스 출발 & 집으로

여행이 그리웠어요.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나봐요.

숨가쁘게 달렸던 2016년이었지만,

2017년이 넘어온 지금까지도 좀처럼 쉬지 못했네요.

바쁜 젊음도 좋지만

여유로운 젊음도 좋은데 말이죠.


여행을 떠난다니 마음이 들떠요.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꺼내 들어요.

출퇴근길에는 못보던

소박한 모습들이 눈길을 끌어요.



와이프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는 길이에요.

버스정류장 중간에서 합류하기로 했어요.

오래간만에 사진에 열중하다보니

와이프가 탄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가네요.

와이프는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요.

아.. 그래.. 잘가.. 안녕....

와이프를 먼저 보내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요.


그 사이에 또 찰칵찰칵 사진을 찍어봐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쾌감을 느껴요.

마치 사격을 하는 기분이에요.

한 쪽 눈을 지긋이 감고

목표물을 조준해요.

숨을 천천히 고르다가

목표물에 초점이 맞는 순간!
숨을 멈추고

빠샤!! 하고 셔터를 누르죠.




저희는 뚜벅이 부부라서 대중교통을 타고 다녀요.

힐리언스도 서울에서 꽤 먼 곳에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봐요.


잠실역에서 5번 출구 앞에서 7000번 버스를 타요.

40분을 달리면 설악터미널에 도착해요.

설악터미널에서 힐리언스 셔틀버스를 타요.

그렇게 30분을 또 달리면 힐리언스 도착!

쉽죠잉~?

참고로 힐리언스 셔틀은 하루에 한 번만 운행해요.

2시 20분쯤 설악터미널에서 떠나요.

타시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되네요.


<힐리언스 대중교통으로 가는 법>

13:20 7000번 버스 @ 잠실역 5번 출구 앞
14:00 힐리언스 셔틀 @ 설악터미널           
14:30 힐리언스 도착                                  




와이프는 오전에 수업을 듣고 와서 피곤한가봐요.

버스에 타자마자 눈을 감아요.

이런 순간은 놓칠 수 없죠.

동물 같은 감각으로 와이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요.

아.. 근데 이 사진 올리면 혼날 거 같은데..

무섭지만 올려봐요.


힐링이 필요한 와이프님. 머리스타일이 어디서 많이 본 듯...
센세이션 스타일?

설악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벤치에서 힐리언스 소개글이 있네요.

"즐겁고 건강한 추억을 만드세요."

네! 만들러 갑니다! 야호!

조금 기다리니 셔틀봉고가 도착했어요~


정류장 앞 벤치에 힐리언스 소개글이 있네요
힐리언스 셔틀봉고 험난한 길을 달려온 봉고


허겁지겁 오느라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벌써 2시가 넘었네요.

저희 부부는 굶고는 못 살아요.

직원분에게 징징대 봐요.

"지금 바로 출발해요?"
"힐리언스 가면 뭐 사먹을 곳 있어요?"

"저희 너무 배가 고파요 T^T"


힐리언스에는 식사시간 외에는 먹을 게 별로 없대요.

아저씨가 차 타고 가다가 찐빵집에 내려준대요.

나름 이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이라 하더이다.

"오? 찐빵?"

현지인이 추천해주는 찐빵집이라니 기대가 돼요.

찐빵찐빵!


김이 모락모락 찐빵집
4색 찬란한 찐빵들 단호박/통팥/호밀/고구마

설악터미널 근처에 바로 찐빵집이 있어요.

5개 4,000원이에요.

색깔도 참 이뻐요.

5개 사서 아저씨하고 같이 나눠먹어요.

음~ 맛있쪄요. 

아저씨가 숨겨놨던 음료수를 꺼내줘요.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건데

하나씩 먹으라고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_+




셔틀에는 저희 둘밖에 손님이 없었어요.

아저씨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이어가요.


힐리언스는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래요.

술도 못 마시지, 야식도 없지, TV도 없지,

담배 한 번 피려면

숙소에서 15분을 걸어 내려와야 되고요.

휴대폰도 안터진대요.

일부러 전파방해장치를 설치했다 하네요.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힐리언스 직원들도 야유회할 때는

다른 곳으로 가서 술도 마시고 한대요 ㅋㅋ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 힐링도 있고,

놀고 먹고 마시는 힐링도 있겠죠?

평소에는 먹고 마시는 힐링이 너무 지나쳐서 문제긴 해요.


기사님과 얘기를 하다 보니 금새 도착했네요!

본격적인 힐리언스 선마을 이야기는

다음 화에서 이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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