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펭귄동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진우 Dec 19. 2018

두리번 두리번

나란히 나란히 

펭귄들이 줄을 맞춰 이동합니다. 

앞선 펭귄을 놓칠세라 종종걸음으로 나란히 나란히 빠른 걸음으로 이동합니다. 

어디로 갈까?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핍니다. 

바다 끝에 도착한 펭귄들이 두리번두리번 바다를 살핍니다. 

바다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을 무서운 표범물범을 피해 

먹이가 많은 먼 바다로 나가야합니다.

두리번두리번

모든 펭귄들이 바다를 살핍니다. 

누가 먼저 뛸 꺼야?

펭귄들은 너도나도 다른 펭귄이 먼저 바다로 뛰어들기를 기다립니다. 

앞서 있던 펭귄이 겁을 먹고 뒤로 빠집니다.

뒤에 있던 펭귄들은 맨 앞자리로  옮긴 펭귄에게 바다로 뛰어들도록 뒤에서 밉니다. 

하지만 맨 앞자리에 있는 녀석은 또 겁을 먹고 뒤로 빠집니다. 

계속해서 자리바꾸기가 벌어집니다. 

용감한 펭귄이 먼저 바다로 뛰어 들 때까지 이런 자리바꿈이 계속됩니다.  

무리는 점점 점점 커져서 이제는 백여마리의 펭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더는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조금 더 용기를 낸 펭귄 한마리가 바다로 뛰어듭니다. 

다른 펭귄들이 뒤질세라 너도나도 바다를 향해 풍덩! 몸을 바다로 던집니다. 

뒤쪽 끝에 있던 펭귄이 덜컥 겁을 집어먹고 멈추어 섰습니다. 

그 뒤에서 따르던 펭귄들도 앞선 녀석을 따라서 같이 멈추어 섰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맨 앞에있는 펭귄이 뛰어 들 때까지 또 기다립니다. 

뒤늦게 도착한 펭귄은 아쉬운지 앞에 있는 녀석이 더 빨리 뛰어들도록 소리를 내어 재촉합니다.  

바다 끝에서는 두리번 두리번 바다를 살피는 많은 펭귄들이 모여있습니다. 

둥지에서 기다리고 있을 새끼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향합니다. 

두리번 두리번

겁은 많지만, 표범물범이 기다리고 있는 바다로 뛰어듭니다.  

12월 펭귄의 번식지는 바다를 오가는 펭귄들로 바쁩니다.



펭귄번식지에서 녹음한 내용을 글로 정리합니다. 

녹음한 음성도 같이 첨부합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도둑갈매기로 태어난 아이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