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느끼고 있다. 작은 것 하나부터 나의 진로나 인생은 예측과는 달랐다. 그런데 그 예측을 위해 나는 항상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이었다.
올해에 나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불확실한 선택을 했다. 바로 해외에 취업해서 1년 동안 살아보자는 선택이었다. 해외생활의 절반을 지나고 있는 지금, 불확실한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느낀다.
그래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인생은 원래 정해진 것이 없다고. 원래 불확실한 것이었다고. 이 사실을 알고 나니 불안함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다. 예측을 위해 끙끙 대지 않아도 되니, 그냥 차분하게 상황에 맞는 고민과 대처를 할 수 있었다. 오히려 내 인생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니까 어떻게 다가올지 너무 기대됐다. 행운이 올지 불운이 올지 모르지만, 그로 인한 나비효과가 그저 기대된달까. 아마도 불안함을 ‘가능성’으로 보기 시작했나 보다.
사실 내년에 대한 계획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1년 더 머무를지, 한국에 돌아갈지 여전히 고민 중이다. 하지만 그 고민이 그렇게 스트레스받지는 않는다. 돌아가든, 돌아가지 않든 모두 나의 인생이고, 아마 나는 또다시 힘겹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 과정 역시 기대된다. 그래서 나는 편하고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다. 나는 언제나처럼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고,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감히 예측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한다.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는 자연스레 그림을 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