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좋은 일도 생기겠지요..

소중한 가족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by 노팅힐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꽤 시간이 지났다.

처음 내가 진단을 받았을 때 4살이던 큰아이는

어느덧 8살 초등학생이 되었다.

항암을 받을 때만 해도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는걸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나는 몇 주 뒤 3년 차 검진을 앞두고 있다.

검진날짜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운다.

이번엔 한 달 전부터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겁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위염을 생각할 때 난 위암을 생각하고 전이를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좀처럼 쉽지가 않다.

이런 생각들로 몸도 마음도 지쳐갈 때쯤

너무나 속상한 소식을 들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작은 이모의 유방암 진단..

20여 년 전 큰 이모가 유방암 2기였고

3년 전 내가 유방암 3기였다.

그런데 작은 이모까지..

큰 이모, 작은 이모까지 유방암이라 엄마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작은 이모는 아직 초기라 일단 수술부터 진행했고 조직검사결과를 온 가족이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큰 이모처럼 호르몬양성이라 생각했는데

유방암중에 확률도 낮은 허투양성.. 나와 같은 타입이었다.

초기이고 전이도 없었지만 결과는 항암 18회..

나와 같은 타입만 아니길 그렇게 바랐는데..


혼자 아들 둘을 멋지게 키워낸..

나에겐 이모이자 멋진 여성이었는데

몇 년 전 힘들었던 시기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던 탓일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치료과정이 힘든걸 너무나 잘 알아서

이모가 제발 잘 견뎌주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