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각] 산타할아버지에게...

초등학교 1학년의 편지와 프레이밍 효과

by 와니 아빠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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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산타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집 비밀번호는 자전거 옆에 둘테니 편히 들어오라고...


거실에 라면도 끓여 놓을 테니 먹고 좀 쉬다 가시라고...


미리 라면 끓여 놓으면 다 불어버릴텐데...


어쨌든 며칠전 대화가 생각났다.


“아빠, 산타가 있어?”


매일 아침처럼 아들과 함께 학교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오늘도 별다를 것 없이 조용히 걷고 있었는데, 아들이 갑자기 뜬금없이 물었다.

나는 멈칫했지만 곧 웃으며 대답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있다고 믿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없다고 생각하면, 글쎄, 산타는 선물을 주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뭐가 더 이득일까?“


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있다고 믿는 게 나을 것 같아!“


이 짧은 대화에서 나는 문득 깨달았다. 우리 일상 속 작은 순간에도 경제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산타가 있느냐 없느냐는 결국 '믿음'과 '이득'의 문제다. 여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다. 프레이밍 효과란, 같은 상황이라도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람의 선택과 판단이 달라지는 심리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두 가지 질문이 있다.


"산타가 없다고 생각하면 선물이 안 올 거야."

"산타가 있다고 믿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이 두 문장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쪽이 더 설득력이 있을까? 아이 입장에서 '있다고 믿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프레임이 훨씬 매력적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이밍 효과의 힘이다. 같은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과 선택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나저나 우리집 구조 다 공개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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