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추운 날씨입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다고 하네요. 실제 기온도 영하 10도라니, 바깥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을 만큼 차갑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엔 밥을 먹으러 나가는 것도 망설여지죠.
그런데 아침에 회사로 오는 길에, 밖에 서 계신 분들을 봤습니다. 대부분 담배를 피우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날씨에도 굳이 나와서 담배를 피워야 하는 이유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요. 특히 기관지와 폐에 안 좋은 건 물론이고, 추운 날엔 감기까지 걸릴 위험이 크지 않을까요?
누군가 제게 묻더군요.
인생이 왜 이리 힘든가요?
그 힘듦을 담배 한 모금으로 달래려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은 고통과 욕망이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고통은 대개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하잖아요. 욕망이 충족되지 않을 때, 그 간극이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소크라테스는 인생의 고통에 대해 말했을 것 같습니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네. 그러나 공통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욕망과 현실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지. 인간은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것이 늘 충족되는 것은 아니네. 그 간극에서 고통이 생기지. 하지만 고통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네. 고통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기회를 얻는다네.
담배라는 욕망도 어쩌면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도구일지도 모릅니다. 충족이 쉬운 욕망이니 계속 손이 가는 걸까요? 한때 저도 담배를 피웠던 사람이라 그런 마음을 알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끊은 지 20년이 된 지금은 그 심정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담배를 손에 든 채 서 있는 분들을 보며 다시금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망이란 참 묘한 것 같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