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anks to my mom
나는 항상 비범하고 싶었다.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내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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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즐겨보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는 Young Sheldon이다.
빅뱅이론의 스핀오프 시리즈. 빅뱅이론의 등장인물 중 셸던 쿠퍼의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이다.
수많은 미드들 중에서 이것을 선택하고 주행하고 있는 이유는, 셸던이 나의 못다 한 꿈을 대신 이뤄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눈물이 살짝 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검증된 번역가가 아니고 영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 번역이 완전할 수 없음을 미리 밝힌다.
따라서 원어(영어)와 한국어를 동시 표기하겠다.
- 이미지 출처: 구글
(Sheldon's Dad) Then one day it dawned on me. I'm not just talking to football players, I'm talking to teenage football players. Most of them aren't listening to a word I'm saying.
(Sheldon) That's an interesting perspective.
(Dad) I'll tell you something else. You don't give yourself enough credit for how brave you are.
(Sheldon) I don't?
(Dad) No. Sheldon, you are ten years old, going to high school. Everyone's older than you, everyone's bigger than you, but you keep at it, day after day. That's brave. Any kid who can do that could give a speech to the United Nations if he had to.
~ 감동의 음악 ~
(Sheldon) Thanks, Dad.
- 대사 출처: 영 셸던 시즌 2, 19화 선거운동, 보드게임 사기꾼 -
(셸던 아빠) 그러다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풋볼 선수들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청소년 풋볼 선수들에게 말하는 거지. 그들 대부분은 내가 말하는 단어 하나조차 듣지 않아. 관심이 없지.
(셸던) 그거 참 재밌는 관점이네요.
(아빠) 하나 더 말해줄게. 너는 네가 얼마나 용감한지 충분히 인정하고 있지 않아.
(쉘던) 제가 안 그런가요?
(아빠) 응. 안 그래. 쉘든 너는 10살에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 모두가 너보다 나이가 많고, 모두가 너보다 덩치도 크지. 하지만 너는 매일매일을 해내고 있어. 그 자체로 용감한 거야. 어떤 어린이든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유엔에서도 연설할 수 있어.
~ 감동의 음악 ~
(쉘던) 고마워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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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 후 12년 학교생활의 끝이 단지 이름 몇 자의 대학교로 대표되는 현실에서 나는 크나큰 좌절을 경험했고 취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 졸업장의 전공은 유망받고, 촉망받는 직업군에 취직이 가능했지만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로 준비되지 않았기에 끝내 그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몇십 번의 면접 끝에 나의 소명(calling)을 발견했는데 이름하여 '교사'.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그 좁은 문에 들어갔다.
수없이 많은 불합격 통지를 받았지만, 길고 긴 터널 끝에는 그 어떤 시험보다 어려웠던 임용고시의 합격의 문이 열렸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릿저릿 아파온다. 1년 중 단 하루 밖에 없던 1차 시험의 날을 위해 몇 년의 시간을 보냈는지. 아직도 1호선을 타고 노량진역을 지날 때면 그때의 울고 웃었던 고시생의 기억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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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의 영어 제목을 혹시 들어본 적 있는가?
Extraordinary Attorney Woo.
우변호사가 겪은 인생이 얼마나 비범한가. 남들보다 더 많은 상처를 보고 듣고 겪었을 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비범했다. 남들보다 언어 습득도 빠르고, IQ도 나름 높았고.
그런 내가 보통의 교사가 되었다.
나는 늘 외톨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이 웃을 때 웃지 않고, 나 혼자만 웃었다.
남들이 좋아할 때 유행을 따르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걸었다.
엄마는 그런 나의 손을 놓지 않고 잡아주셨다. 덕분에 나는 이 땅에 마음을 붙이고 정착할 수 있었다.
더 성공하지 못해서 나를 자책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나는 지금의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
더 비범하지 못했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