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나를 돕기로 작정한 날
기분 좋은 에너지를 듬뿍 담아 당신에게 드립니다.
인생에는
머피의 법칙만 있는 게 아니다.
가끔은 신이 내린 완벽한 시나리오 속에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모든 일이 착착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샐리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 법칙은,
1989년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나도 그때 그 영화를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이 법칙은,
엎어지고 자빠져도
결국엔 보석을 줍게 되는
마법 같은 행운의 연속을 의미한다고 한다.
샐리의 법칙이 찾아온 아침은
알람 소리부터 경쾌하다.
늦잠을 잔 것 같아 허둥지둥 집을 나섰는데,
엘리베이터가 마침내 층에 멈춰 서 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버스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평소라면 지옥철이었을 지하철엔
딱 한 자리가 비어 나를 기다린다.
가장 압권은 **신호등의 마법**이다.
내가 횡단보도 앞에 서기만 하면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고,
차를 몰고 나간 도로의 모든 신호가
내 진행 방향에 맞춰 연달아 열린다.
이때 우리는 깨닫는다.
"오늘, 예감이 좋다!"
샐리의 법칙은
우리의 실수를 기회로 바꾸기도 한다.
중요한 서류를 집에 두고 와서
좌절하며 돌아갔는데,
마침 회의 시간이
1시간 연기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세탁기에 넣기 직전,
낡은 바지 주머니에서 잊고 있던 꼬깃꼬깃한
1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발견한다.
액수보다 그 '발견' 자체가 주는 희열은
하루의 기분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아이들 둘을 데리고
한국에 간 적이 있다.
언니 집 근처에 유치원을
한 달 동안 다니게 했었다.
하루는 유치원이 끝나고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오는데
날씨가 무척 무더웠다.
캐나다에선 겪어보지 못했던 무더위라 아이들은
그리 길지 않은 거리임에도 지쳐했고
미안함이 들던 순간,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천 원짜리 지폐가 살랑살랑거리면서
우리 앞에 떨어졌다.
천 원짜리 두장이었다.
참으로 의아했던 건
거기엔 지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거다.
나는 아이들에게
"너무 더우니까 하느님이
너희들 아이스크림 사 먹으라고
돈 주셨나 보다." 이야기하고
아이들과 신나게 마트로 가서
아이스크림 한 개씩 사주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 돈은 어디서 온 걸까?)
사실 샐리의 법칙도
머피의 법칙처럼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사소한 호의나 작은 행운도 크게 다가온다.
비가 와서 야외 행사가 취소되었을 때,
"운도 지지리 없지"라고 생각하면
머피의 법칙이지만,
"덕분에 집에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책 읽을 시간이 생겼네"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샐리의 법칙이 시작되는 것이다.
행운은 준비된 마음에게만 말을 거는 법이니까.
머피의 법칙이
우리에게 겸손과 대비를 가르친다면,
샐리의 법칙은 우리에게 설렘과 감사를 가르친다.
삶은 이 두 법칙이 절묘하게 섞인 칵테일과 같다.
쓴맛이 나다가도 어느새 달콤한 끝맛이 감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조금 좋아진 것 자체가
오늘 당신에게 찾아온
첫 번째 샐리의 법칙일지도 모른다.
이제 이 기운을 몰아 남은 하루를 멋지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파이팅!!
사랑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