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이렇게까지 막무가내가 아닌데, 아무래도 내가 어제 한 말 때문인가 보다.
"어제는 코코가 1등으로 나가고, 오늘은 루루가 1등으로 나가니까 내일은 마루가 1등으로 나가자~!"
내가 옷을 갈아입으면 산책을 나가는 건지, 외출하려는 건지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산책 나가는 걸 알아채는 순간 개 세 마리가 동시에 자기가 먼저 나가려고 난리가 난다. 순서대로 다 산책시켜줄 건데도, 매번 난리가 나니 그 틈에서 한 마리만 데리고 나오기가 참 쉽지 않다. 자기 순서가 아닐 때의 그 처량한 눈빛이란......
간다, 가! 나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