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심은 씨앗

덩굴

by 최진영

너를 만나 마음에 씨앗을 심었다

너를 만나며 싹을 틔었고

자라나는 싹을 보며 기분이 좋았다


처음에야 그 싹을 보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무감각해졌고

잊어가며 너를 만났다


시간이 지나 너와 나는 이별을 했고

그제야 마음에 피어난 싹을 다시 보았다


내가 모르는 사이 많이 자라 큰 덩굴이 되어

내 온몸을 휘감아 내가 덩굴이 되었다


너에게 의지하며 자라던 나는 의지할 곳을 잃고

더 이상 자라나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