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은 같은 출발선에서

짧은 시

by 최진영

(나에게만 어려운 것)


쉽게 만나 쉽게 이별하고

어렵게 만나 쉽게 이별한다


나만 이별이 어려운 건지

아니면 내가 쉬운 사람인 건지


(가득 찬 생각)


문득 드는 너에 대한 생각

다 잊은 줄 알았다

아니었다


늘 생각하고 있기에

흘러넘쳤을 때만 내가 느낀 것이다


(다른 사랑)


끊임없던 우리의 대화도

보고 싶어 미치겠다며 만나고

가지 말라고 안 가면 안 되냐며 묻던 말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싸늘하게 변해버린 너의 태도


너에게 난 그저 예전에만 빠져 있는 사람

너는 사랑에 빠진 너의 감정을 좋아했고

나는 너에게 빠져 좋아했고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