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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아침바람이 차갑다. 비가 오려나

아침 일찍부터 정신을 차리고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걸음 걷는 자리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 시작해서 두건을 쓰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 앞에 처해진 현실이 서글프지만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즐기기로 했다.

딸아이에 응원에 마음이 울컥해서 눈물이 나고 요번 주에 머리정리하고 가발 봐준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또 찔끔 눈물이 났다.

이제는 악착 떨지 않고 돈을 안 벌어도 되니 지금이 기회에 글을 열심히 써보려고 한다

아들 녀석이 열심히 노력해서 지 밥벌이만 해도 걱정이 없겠다. 오늘 내린 봄비에 걱정을 다 씻어 버리고 내일을 더 멋지게 살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좋은 부모는 아니지만 오래오래 머물며 지켜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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