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가을이 지나가네

올 마지막 가을소풍(표적항암치료 8회 차)

촉촉하게 내린 가을 새벽비에

거리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

거리지기 은행나무는 아직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초록빛 물감이 뿌려진 곳도 있고

노란빛 물감이 뿌려진 곳도 있고

그렇게 가을이 지나가네

숨바꼭질하듯 지나가는 가을을

보내주고 매섭고 차갑게 다가

겨울을 기다려 보련다.

매거진의 이전글 머위나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