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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가네

올 마지막 가을소풍(표적항암치료 8회 차)

촉촉하게 내린 가을 새벽비에

거리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

거리지기 은행나무는 아직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초록빛 물감이 뿌려진 곳도 있고

노란빛 물감이 뿌려진 곳도 있고

그렇게 가을이 지나가네

숨바꼭질하듯 지나가는 가을을

보내주고 매섭고 차갑게 다가올

겨울을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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