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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봄날 (입원 4일째)

봄날이 지나간다. 저 높은 언덕배기 밭 위에

봄날 햇살이 참 뜨거운 날이다.

아버지는 중환자실 침대에 누우셔서 생각하실 것입니다.

당신 머릿속에는 당신 땅에 농사 지을 생각이

가득하실 봄날이 가슴 벅차실 텐데

몸이 움직이질 않아

참 괴로우실 듯 마음이 쓰라린 날이다.

아버지 내일은 함박꽃처럼 웃어주세요.

내일에 기적을 바라며 오늘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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